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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소리없이 일으키는 바람 '시스웍'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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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소리 없이 바람을 일으키는 기업 시스웍을 전해드립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하죠.


[기사내용]
[시스웍 키워드]
1. 클린룸 공기
2. 클린룸 밖으로
3. 24

앵커1) 시스웍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코스닥에 상장한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주입니다. 시가총액도 600~700억원대로 크지 않아 많은 사람 눈에 띄는 기업은 아닙니다.

앵커2) 주요 매출이 BLDC 모터와 클린룸 제어시스템에서 발생하던데, 사업 내용을 좀 쉽게 설명해드리면 좋겠네요.

기자) 클린룸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IT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청정 공간을 말하죠. 시스웍은 쉽게 말해서 클린룸 내부 공기청정과 온도조절을 위한 모터와 그 제어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모터는 BLDC 방식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는데요. BLDC(Brushless Direct Current)는 모터 내부의 브러쉬를 제거한 방식인데요. 따라서 내구성이 좋고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95% 이상)이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김형철 / 시스웍 대표이사 : 브러쉬라는 것은 기구적으로 돼 있는 부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닳거든요. 닳아서 없어지는 것을 다시 재생해서 쓰거나 새제품을 써야 하는데 이것은 반도체 소자로 플러스 마이너스를 교차해주는 것이라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모터입니다. ]

앵커3) 키워드를 통해서 시스웍을 더 이야기 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클린룸 공기'라고요?

기자) 시스웍 매출 대부분이 클린품 관련 설비에서 발생하는데요. 방금 보신 BLDC 모터는 클린룸 내부 공기청정 시스템(FFU, Fan Filter Unit)과 국소청정 시스템(EFU, Equipment Fan Filter Unit)에 활용됩니다.

대형 에어필터 뒤에 붙여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김형철 대표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시죠.

[ 김형철 / 시스웍 대표이사 : FFU 구성은 이렇게 필터와 본체, 그리고 안에 들어가 있는 모터와 팬으로 구성된 것이 FFU라는 ‘팬 필터 유닛’인데요. 클린룸에 가면 이 필터만 천장에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것이 천장에 한 6만개가 쭉 깔려 있는데요. 이게 1미터 50센티 사이즈거든요. 아마 잠실운동장을 천장으로 쭉 까는 정도가 반도체 1개 라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앵커4) 반도체 1개 라인에 6만개가 들어간다고요? 상당하네요. 이걸 콘트롤하는 기술까지 갖고 있다면서요?

기자) 경쟁사가 모터면 모터, 제어 시스템이면 시스템에만 국한된 것과 달리, 시스웍은 모터와 제어시스템, 그 소프트웨어까지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클린룸 시장에서 제어시스템 점유율 48%, BLDC모터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고요.

[ 김형철 / 시스웍 대표이사 : 반도체 공장에 가면 (클린룸)천장에 6만대 모터가 깔려 있어요. 안 보이잖아요. 제대로 도는지를 감시하기 위해서 이렇게 통신선으로 데이터를 쭉 모아서... 이게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속도를 어떻게 돌려야 되는지 감시하는 전체 시스템입니다. 저희가 전체적인 시스템을,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통신중계기, 제어기, 모터 이렇게 전체적인 시스템을 다 저희 연구진에서 자체 생산개발하고 있습니다. ]

앵커5)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클린룸 밖으로'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시스웍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이야기입니다. 기존 매출이 대부분 클린룸에서 발생했다면, 앞으로는 공장 자동화와 건물 냉난방 공조 분야 매출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클린룸 공조와 관련된 모터와 시스템을 보셨는데요. 이번에는 공장 내에서 각종 자동화 설비에 쓰이는 모터와 시스템을 보시죠.

[ 김형철 / 시스웍 대표이사 : 이게 이너타입 모터입니다. 아까 보신 것 동그랗게 생긴 것은 공조형에 들어가는 아웃터로터 모터라고 하는 것이고요. 이건 축이 도는 이너로터 모터인데, 똑같은 BLDC 타입이고요. (너트런너) 정확한 토크로 너트를 잠가주는 장비인데요. 어떤 나사를 박는다든지 너트를 박는다든지 그런 제품에 다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차세대 저희 모터와 제어기들을 너트런너 시스템에 공급해서 정밀제어 하는 공장 자동화 쪽에 납품하려고 하는 신규제품입니다. ]

앵커6) 냉난방 공조 분야는 어떤 걸 말하는 거죠?

기자) 사무실이나 상가, 가정 등 천장에 시스템 에어컨 등 실내 냉난방기가 많이 달려 있죠. 시스웍은 신규사업으로 가스엔진 냉난방기(GHP, Gas engine Heat Pump)에도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김형철 / 시스웍 대표이사 : 천장에 붙는 사방형 냉난방기인데요. 이 제품은 가스로 히트펌프를 동작시켜서 냉난방하는 시스템인데, 일본 얀마 제품을 국산화하고 있는 제품인데요. 저희는 얀마에서 만든 부분에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어요. 모터도 돌리고 온도에 맞춰질 수 있게 돌리고 있고요. 이 제품과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룸콘 제어기 등을 저희가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클린룸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향후에는 공조나 냉난방 시장이 워낙 큰 시장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조금 더 다각화 된다면 회사 매출이 지금보다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7)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24' 이건 뭘 뜻하는 숫자인가요?

기자) 우선, 클린룸에 들어가는 공조장치는 24시간 가동됩니다. 한순간이라도 멈춘다면 사람은 물론, 반도체와 OLED 등 첨단 IT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글로벌 업체들의 검증 절차가 까다롭고 진입장벽도 높다고 합니다.

24라는 숫자의 중요한 의미가 또 있습니다. 바로 영업이익률인데요. 지난 2016년 시스웍의 영업이익률이 24%에 달했습니다.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연구인력입니다. 생산은 모두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어서 수주가 많아져도 별도의 고정비 투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은 구조입니다. 동종기업 평균 이익률이 7.7% 수준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이익률이죠.

[ 권오상 시스웍 전무 : 인원대비 1인당 매출이 높은 편입니다.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비가 절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그 아이템을 가지고 생산은 외주를 통해서 하고 품질관리만 저희가 하다보니까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게 되면 고부가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앵커8) 마지막으로 시스웍의 목표를 들어볼까요?

기자) 앞서 보여드린 신규사업과 별개로 중국 쪽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데요. 중국 현지법인의 캐파가 월간 5,000개 규모인데, 이를 올해 4개 라인, 2만개 캐파로 증설할 예정입니다.

신성이엔지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사(U-air 등)를 통해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2015년 156억원, 2016년 243억원이었던 매출이 2017년 3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4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 김형철 / 시스웍 대표이사 : 지금 매출의 20%, 30%씩 계속 증가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고요. 문재인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부분이나 4차산업 공장자동화에 많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많이 신경을 쓴다면 저희가 추구했던 제어 분야, 모터, 자동화 분야에 조금 더 빨리 현실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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