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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윤소라 유아이 대표 "다품종 소량생산 특화…틈새시장 공략"

박수연 기자

윤소라 유아이 대표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윤소라 유아이 대표는 최근 성남시 중원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산업용 테이프 시장은 3M 등 글로벌 회사들이 과점하고 있다"며 "그들이 뛰어들지 않는 부분들을 골라 작지만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이는 산업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경기도 평택과 화성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윤소라 대표는 십수년간 원단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사표를 내고 섬유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쓰라린 창업 실패를 맛봤다. 이후 사업 재기를 노리다 지난 2006년 40대 중반의 나이에 산업용 테이프 전문 제조업체 유아이를 설립했다.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에 쓰이는 산업용 테이프는 빛·전기를 차단하거나 충격과 마찰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제조산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부품 중의 하나다. 회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필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일본 세이스키사와 기술을 제휴하고 물품을 공급 중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테이프를 판매하고 있다. 수출은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판로 개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매년 꾸준히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여가지가 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은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다. 수요처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고객사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물량은 적지만 꼭 필요한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경쟁력은 갖추면서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저희 제품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중소기업이다보니 인력관리가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좋은 인재를 길러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게 회사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년간은 전방산업 불황과 내부 사정이 겹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2014년 181억원, 2015년 202억원을 달성했지만 2016년은 전년대비 절반에 그쳤다. 올해는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어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없다. 윤 대표는 "기술 개발을 하면서 자금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을때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한국여성벤처협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여성 기업인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언을 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여성기업제품 구매와 여성벤처펀드 확대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 기업은 아이디어가 뛰어나도 마케팅과 판로 개척 단계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금 더 긴 안목을 하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성기업인과 예비 여성기업인에게도 조언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윤 대표는 "협회 차원에서도 여성기업인들을 위한 교육과 마케팅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 여성 회원사 전체 매출이 20%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여성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써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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