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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출판은 미디어콘텐츠산업…민간 주도 정책이 발전의 원동력 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김원종 PD2018/0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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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주호 앵커
출연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 그리고 독서 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 하지만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포한 책의 해로 오랜 불황을 겪어온 출판시장이 날개를 달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더 리더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과 함께 우리나라 출판시장 현황과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지난해 2월이었죠? 49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되셨습니다. 1년 정도가 되어 가는데 그 간의 소회는 어떠신지요?

A. 매일매일 공부하는 기분이고요. 출판계가 왜 불황인가. 이런 부분들은 제가 몸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출판 산업과 문화가 발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특히 2월에 회장이 된 시기는 촛불시위가 한참 마무리가 되고 있는 분위기였고요. 아마 그런 사회 분위기하고도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 그 동안 회장을 해왔던 분들 중에는 10년 이상 젊은 사람이 회장이 된 셈입니다. 그래서 출판업계가 그동안 오랜 시간동안 불황에 침체된 느낌들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새로운 활력들을 가져올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분위기 덕에 회장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우리나라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 가장 오래됐고 가장 크고 종합적인 출판단체입니다. 1947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에 만들어졌고요. 모든 정책의 발전이 민관이 협력해서 정책을 만들기 때문에 민간업계 쪽의 의견들을 가장 종합적으로 제시해야 되는 역할을 맡고 있고요. 그리고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가까운 단체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배우는 대부분의 거의 모든 교과서 참고서가 다 저희 회원사들이 낸 책이고요. 매일매일 읽는 베스트셀러, 시, 소설 이 모든 것들이 다, 지금 침대 맡이나 소파 옆에 있는 책들이 다 저희 회원사들이 발행하고 있는 책들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국민과 가까운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독서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해 볼텐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독서를 하고 있는지 연구 기관마다 독서에 대한 결과가 좀 달라서요. 우리나라 사람이 현재 얼마나 독서를 하고 있죠?

A. 출판업계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출판정책을 펼치는 데도 어려움이 많기도 한데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독서실태 조사를 합니다. 가장 최근의 조사가 2015년도로 돼 있습니다. 성인독서시간이 2015년 현재 평일 22.8분, 주말 25분 정도로 돼 있어요. 통계청의 2014년도 조사에 의하면 하루 6분 정도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루에 10분 정도 보는 사람들이 10%가 안 되는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보다도 훨씬 더 우리나라 국민들이 책을 많이 안 읽는다고 보고 있고요. 전반적인 통계로 보면 출판시장이 가장 호황을 이뤘던 것이 상대적으로 2006년, 2007년 정도인데요. 10년 쯤 전이죠. 그때부터 상당히 많이 줄어있는 것으로 걸로 돼있고 많은 통계들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고 하지만 실제로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OECD에서 평균적으로 책을 평균 정도 수준으로 읽는 걸로 돼있는데 통계청 조사는 6분이니까. 체감으로 보자면 22분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일주일에 3시간 가까이 된다는 것인데 그 정도가 국민평균이라고 한다면 적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6분이 체감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외국의 호텔업체가 조사한 것도 있는데요. 호텔에서의 각국 국민들의 행동패턴에 대한 조사연구가 있었어요. 호텔에서 책을 보느냐, 안 보느냐를 각 나라 국민에 대해 조사했는데요.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와는 전혀 달리 최하위권으로 돼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특징은 초중고 시절에는 학습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데 문맹률은 없지만 실제로 문해 능력과 성인의 독서습관은 상당히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전반적인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겠습니다만 스마트폰이나 여러 미디어 발달에 의해서 상대적으로 10여 년 전 보다는 약간 줄어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Q. 현재 우리나라의 출판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고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A. 우리나라 국민이 책을 안 읽는 이유에 대한 조사통계에 의하면, 대부분 바쁘다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약 48% 정도인데요. 책을 못 읽는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계세요. 그리고 독서습관이 안 들어서 못 읽는다는 것은 23% 정도로 나타나는데요. 무슨 뜻이냐면 우리나라 국민도 마음의 여유가 있고 바쁘지 않으면 혹은 내가 책 읽는 습관이 들었으면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거죠. 어떻게든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독서가 부족하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결국은 독서 여건이 다양하게 갖춰진다면 읽을 수 있는 준비나 마음 자세가 돼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인데요. 이런 점은 독서 국민을 만들어야 되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이고 출판 산업 입장에서도 아직 시장이 많이 넓혀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측면에서는 반가운 겁니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규모는 2016년에 발표된 것이 최신의 조사입니다. 이것은 2015년도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된 것이 현재 가장 큰 것인데 2015년 기준으로 출판 산업 매출의 총액이 약 7조 6천억 정도로 돼 있어요. 그리고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꽤 많이 감소 한 거죠. 전반적으로 어렵기는 합니다만 도서정가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확 줄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평상적으로 감소한 것 보다 조금 더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고요. 그 뒤에 2006년 2007년은 이 정도까지 감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점들이나 대형서점들은 현재 매출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물론 다른 소형서점들이 약간 준 것도 있긴 합니다만, 1%, 2% 씩 줄어든다면 다른 경제 전체가 2%대 이렇게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정체 내지 마이너스 1%가 되면 줄어드는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는데, 우리에게 즐거운 것은 아니죠. 계속해서 그 앞에 만큼 줄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나마 다행인데요. 감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통계를 보자면 교육 쪽에서 보면, 취학연령 인구가 100만 명대에서 40만 정도로 줄어있어요.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까지를 보면 스마트폰의 영향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크고요. 물론 아시겠습니다만 출판이나 문화 산업과 같이 내수 분야를 하고 있는 분들이 다 같이 겪고 있는 문제인데 출판이 전형적으로 한국어라고 하는 언어적 특성에 많이 갇혀있는 면도 있기 때문에 매출신장에 있어서 내수산업 중심인 점 때문에 성장이 정체 돼있는 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업규모의 성장 측면에서는 디지털과의 융합을 통해 늘어나는 부분, 해외시장으로 또 가는 부분 등을 통해 산업 규모를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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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출판 산업을 이야기하면서 도서정가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일단 시행은 2003년에 시행이 됐었고요. 2014년에는 조금 더 개정된 그러니까 조금 더 강력한 도서정가제가 시행이 되면서 아마 많은 출판업계에서는 힘이든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제 한 3년 정도가 만으로 지나가게 됐는데 3년간 도서정가제가 시행됐을 때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A. 도서정가제를 시행할 때는 일단 좋은 책이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환경, 그리고 독자들이 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 이런 부분들을 만들자는 부분들이 중요한 목표였고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 이전의 환경은 서점들 간의 가격 무한할인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서점들 자체도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책 판매가 대량 할인판매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이 돼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책들이 나와 주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동네서점들이 다 없어져가는 환경이 되다보니까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게 됐는데 그 이후에 대형서점들도 영업이익을 남기기 때문에 매장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고요. 그동안 축소일로만 있었던 동네서점들이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탄생하는 서점들은 옛날 같이 참고서만 팔고 있는 동네 서점이 아니고 이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고 연예인들도 앞 다퉈서 서점을 내는 모습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책들이 전달되게 만드는 데 장점이 많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Q.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3년이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A. 개정 도서정가제로 인해 다양한 서점들이 생기고 다양한 책들이 좀 더 잘 나오게 만드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3년 정도는 현재 추세대로 가보고 이 부분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면 좀 더 강화된 형태로 갈 것입니다. 현재는 초기에 소비자들의 불만들이 좀 줄어들어있는 상태인데 만에 하나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한다면 3년 뒤에 다시 한 번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Q. 회장으로 취임하시면서 가장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는 부분이 정부정책이라고 들었어요. 정부가 출판을 종이책의 한계를 갖고 있는 퇴행산업으로 보고 있지만 출판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미디어콘텐츠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출판 산업을 대하는 정부의 자세는 어떤 식으로 변해야 될까요?

A. 출판 뿐만 아니라 정부의 문화정책이 오랫동안 정부 주도 정책으로 일들을 해왔다고 봅니다. 그로 인해 출판계도 많은 문제들이 생겼고요. 그래서 지금은 모든 새로운 산업에 대한 혁신이나 발전이 결국은 민간에서, 산업계에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판정책이 민간 주도로 정책에 많이 반영되고 민관이 협력한 정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업계가 상호 공동으로 노력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국민들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해 보자는 취지에서 협회에서는 독서진흥사업도 진행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게 할까요?

A. 독서진흥사업은 국민이 책에 가깝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사람들이 읽는 행위라고 하는 것은 교육현장이 있고요. 도서관이 있고 서점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도서관이면 도서관에서 독서습관들을 일으킬 수 있는 행사들을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직장 내에서도 독서경영이라고 하죠. 그런 것을 통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원해준다든가 말이죠.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일선 학교인데, 현재 입시준비 때문에 독서를 중심으로 한 교육이 많이 못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의 측면에서는 입시보다는 독서를 통해 평생학습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주는 수업모델, 교육현장의 변화가 이루어져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있어야 책 읽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시는지요?

A. 일단 책을 읽을 여유가 있어야 되고요. 책을 읽을 필요가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서점이나 기업에서도 책을 읽으면 지원해주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도 많이 여러 가지 사라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고요. 도서관 얘기도 많이 합니다만 도서관이라고 하는 시설을 짓는 일을 주로 했지 거기서 책을 채워 넣는다든가 아니면 책을 읽는 일을 도와줄 사서를 뽑는다든가 하는 부분들은 하지 않았어요. 실제로 도서관을 지어야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읽을 책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그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가이드해주고 이끌어주는 사서 분들이 프로그램들을 잘 운영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도서관정책을 펼친 게 아니라 건설정책을 펼친 것입니다. 도서관이 어느 정도 지어지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도서관정책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협회의 생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 주시죠.

A. 협회는 출판인들의 단체기도 하지만 출판인들이 책임져야 되는 것은 서로 간의 친목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우리사회의 교육, 교양, 지식정보, 그리고 즐거움과 같은 부분들에 대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책임을 저희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그동안은 정부가 많이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민간 부문들이 이런 부분들을 주도해가기 위해서 출판계 자체가 이런 부분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상태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만큼, 독자들에게 좋은 책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할 수 있는 내부준비를 저희 협회에서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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