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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 ②가능성을 현실로...? 체인으로 묶이는 세상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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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많은 논란이 있지만,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가진 기술적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서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의 확장성에 대해 좀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보과학부 조은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기사내용]
1. 조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소개됐지만 국내 ICT 기업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모습인데요. 블록체인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닌 컴퓨터 안에서 이뤄지는 기술인데다 이제 막 가능성을 실험해보는 단계라 어떤 식으로 우리 삶에 활용될지 쉽게 와닿지 않는데요. 어떤 점에서 편리해지는건가요?

네.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를 할 수 없어 보안이 강화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이 게임에 적용된다면 게임 아이템을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고양이 수집 게임인 '크립토키티'가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는데요.

고양이를 사서 수집하고 서로 다른 종을 교배하면서 얻은 새로운 고양이를 다시 파는 구조인데, 이 때 게임 안의 거래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통해서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게임 아이템처럼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 파는 과정에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시스템을 접목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국내 기업만이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관련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메신저 업체로 유명한 텔레그램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텔레그램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화폐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에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 자금을 모집하는 ICO를 예고한 상황인데, 이를 통해 텔레그램 내에서 결제나 송금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연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3.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개별 단위 기술로만 놓고 보면 해외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KT의 경우엔 블록체인을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에 적용하면서 전자서명 이미지처럼 법정 연한이 있는 정보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대부분 기업들이 이제 막 전담 조직을 꾸리고 서비스에 기술을 테스트해보는 초기 단계입니다.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가상화폐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대로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게다가 대부분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금융 분야에만 집중되고 있는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제대로 성장하게 위해서는 비금융 분야, 게임이나 유통,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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