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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어린이 화장품' 규제 강화에도…10대 화장은 여전히 '사각지대'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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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앵커멘트]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는데 어린이용 화장품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어 그동안 아이들 피부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어린이용 제품에 보존제와 색소를 제한하는 등 방안을 새롭게 내놨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또한 실효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영상 속 여학생이 마주 앉은 남학생을 한껏 치장해주고 있습니다.

피부 화장 부터 입술은 물론 아이섀도까지.

'연예인 따라잡기'란 제목의 이 영상은 조회수가 14만회에 육박합니다.

화장하는 어린이가 늘면서 화장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한 설문조사를 보면 설문조사를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절반은 색조화장품을 사용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시연 / 초등학교 5학년:
"저희 반에는 많이는 없는데 다른 반에는 (화장하는 친구들)많아요. (절반 이상?)네, 절반 이상.]

[이은화 / 초등학교 4학년:
"저도 예전에 멋으로 립스틱 발라본 적 있어요. (본인이 좀 달라보였어요?) 네, 예뻤어요."]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관련 제품 출시도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균일가 생활용품숍이 10대 전용 화장품을 선보이는 한편, 서울 강남의 한 대형 화장품숍은 아예 어린이 전용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색조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한 어린이들이 꼽은 제품으로는 립글로즈가 90%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매니큐어와 팩트, 그리고 립스틱 순이었습니다."

문제는 현행 화장품법상 어린이가 쓰는 제품과 성인용 간 구분이 따로 없다는 겁니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
"아이들 피부가 성인 피부와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살리실산, IPBC, 타르색소 등)일부 성분 같은 경우 아이들 피부에는 좀 더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식약처는 최근 어린이 제품 규정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바뀌는 규정도 아동 색조화장 부작용 줄이기에는 큰 효력이 없을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새 규정은 앞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보존제 2종과, 타르 색소 2종을 쓸 수 없게 했습니다.

벤질알코올 등 26개 종류의 알레르기 유발 성분도 겉면에 모두 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쓰는 건 대개가 로드숍이나 헬스앤뷰티숍에서 구입하는 어른용 색조화장품인 만큼 이번 규제의 효과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식약처는 "그동안 영유아 화장품에 적용되던 기준을 18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도 적용하는 방법으로 안전성 강화기준을 대폭 높인 것"이라며, "아이들이 성인 제품을 써서 생기는 문제까지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부터 관심을 모았던 어린이 화장품 규정이 드디어 나왔지만,
현실적인 한계속에 10대 화장은 사실상 여전히 '사각지대'란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안지혜입니다.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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