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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vs 빗썸 표절 공방...진실은?

조은아 기자

업비트(좌)와 빗썸의 모바일 서비스 화면
코인원(좌)과 코빗의 모바일 서비스 화면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사이에 표절 논란이 벌어졌다. 빗썸이 서비스를 최근 개편했는데, 업비트 운영 업체인 두나무가 자신들과 너무 비슷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두나무는 빗썸을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7일 모바일 거래 서비스를 새단장한 빗썸은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사용자 환경(UI·UX)을 대폭 개선했다. 사용자 환경과 차트 등 거래 기능 개선에 중점을 뒀다. 새 모바일 서비스에는 튜토리얼(안내) 페이지가 새로 추가됐고 더불어 메뉴 바, 거래 기능, 차트 등도 개선했다.

두나무는 빗썸이 선보인 새 모바일 서비스 화면이 업비트 모바일 앱과 너무 유사하다며 불편해 하는 모습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 코인별 상세창을 보은 주문창 메뉴가 5개로 구성되어있는데 빗썸도 4개로 구성된 것만 다를 뿐 대부분의 UX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매수호가나 매도호가를 선택해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입출금 화면 정보도 차이가 거의 없다며 명백한 표절이라는 지적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단순히 UX 뿐 아니라 화면 구성과 정보요소, 배치 구조가 같다"며 "이러한 앱 구성 요소들은 고객의 이동경로나 행동 양식 등을 고려해 만들어지는만큼 두나무가 쌓아온 노하우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빗썸 측은 표절 주장에 대해 오버액션이라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기능적인 차이가 아닌 외형만 보고 표절을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장가 주문 등 빗썸만의 고유한 기능과 더불어 트레이딩 뷰를 기반으로 한 지표는 타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받아쳤다.

업계와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들 사이에선 빗썸이 새로 내놓은 서비스가 외관상 업비트를 많이 참고한 것 같다는 평가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두나무가 빗썸을 상대로 법적 공세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표절을 입증할 만큼, 업비트가 제공하는 UX나 UI가 고유한 특성을 갖는 요소인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그동안 모바일 앱 생태계에선 크고 작은 표절 시비가 끊임없이 불거졌지만 대부분의 논쟁은 유야무야 끝났다. 최근엔 한 콘텐츠 플랫폼이 챗봇 스타트업 띵스플로우의 챗봇 서비스 '타로챗봇 라마마'를 그대로 베껴 논란이 일었고, 필름 카메라 앱 '구닥'을 만든 스크루바도 카피캣 '스냅'의 등장으로 속앓이만 해야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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