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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특수의류에서 일상복까지 '국동'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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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동을 소개해드리죠. 안지혜 기자와 함께합니다.

주제하단>> 국동, 특수의류에서 일상복까지
좌상단>> 미국인 옷장 책임지는 국동

[국동 키워드]
1. 1세대 오뚜기
2. 사장님이 좋아하는 옷
3. 땡큐 인도네시아


앵커1) 국동,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은 1967년에 설립된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일명 OEM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스포츠 의류나 캐주얼 의류를 주로 만들고 있는데요.

최근에 호주오픈 8강전에서 이긴 테니스 선수 정현이 입어 크게 화제가 됐던 '라코스테'를 이곳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요. 이밖에 나이키나 칼하트, 또 이재용 부회장이 입어 관심을 끌었던 언더아머 등 20여개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2) 키워드를 통해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세대 오뚜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국동은 우리나라 의류 OEM기업의 시초 격인데요. 1967년 가장 먼저 설립됐고, 이후 호전실업(1985년)이나 영원무역(2009년), 한세실업(2009년) 등이 뒤이어 생겼습니다.


[김정규 / 국동 대표이사 사장: "업계에서는 국동을 섬유업계 사관학교라고 얘기하죠. 기업 역사가 50여년 돼다 보니까...30대 부터 70대까지 국동 출신들이 아직 업계에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업력이 가장 오래됐기 때문에 해외 유명 바이어들과도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편인데요.

회사 측은 품질과 납기, 가격 그리고 바이어에 대한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꼽았습니다.


[김정규 / 국동 대표이사 사장: "가장 오래된 거래선은 네덜란드 '헤마'라고. 1976년 부터 거래해서 42년이 됐죠. 지금도 주력 바이어중 하나인 나이키는 1999년부터, 칼하트는 2000년부터..."]


앵커3)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곳인데, 1위 기업은 아니에요. 2008년 외환위기때 좀 휘청였다고요.

기자) 네, 국동은 67년 설립되고 96년에 일찌감치 코스피에 상장됐지만 현재 시가 총액은 500억이 안되는 규모인데요.

2008년 키코(KIKO) 사태가 터지면서 환차손을 크게 입어 은행관리를 받는 위기가 있었습니다.

[김정규 / 국동 대표이사 사장: "2008년도 리먼브라더스 외환위기 사태때 키코로 인해 대량 적자를 봤었죠. 몇 년 고생하고 극복을 해서 2012년 부터 흑자 전환이 돼서..."

회사는 당시 300여명이었던 직원들은 70명만 남길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혹독한 구조조정과 바이어의 신뢰에 힘입어 오뚜기 처럼 살아났고, 2013년 957억이었던 연 매출액은 지난해 191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앵커4) 위기를 곧 기회로, 내공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음 키워드는 '사장님이 좋아하는 옷'이라고요.

기자) 지난해 기준 국동의 가장 큰 고객사(매출 비중 26.9%)는 미국에 본사를 둔 워크웨어 브랜드 칼하트입니다.

워크웨어라는 건 워크+웨어, 말 그대로 일할 때 입는 옷인데요. 국동은 일할 때 험하게 입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고 때타지 않는 특수소재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의 효율을 더하기 때문에 '사장님이 좋아하는 옷'이라고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김정규 / 국동 대표이사 사장: "이 제품은 미국 칼하트사에 납품하고 있는 안전복입니다. 여기에 사용한 재귀 반사 테이프는 3D반사 테이프로 각 방면에서 빛이 반사됐을 때 보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회사는 국내외에서 워크웨어의 시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요즘 워크웨어가 캐쥬얼이랑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서 노동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널리 입는 추세이고요.

또 워크웨어란게 '블루칼라'가 입는 작업복 부터 넓게 보면 식당 주방장 옷까지 작업장에서 입는 모든 유니폼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때문에 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납품할 수 있는데다,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식당이나 옷가게 등 현장에서 유니폼을 입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섭니다.


앵커5) 세번째 키워드는 '땡큐 인도네시아' 입니다.

기자) 국동은 현재 인도네시아 바땅 지역에 신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40개 생산라인이 추가로 생기면 국동은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 총 109개의 봉제라인을 가지게 됩니다.

올 상반기 바땅 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량은 30% 늘어날 전망인데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만큼 회사 측은 신공장 증설로 추가 오더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인건비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6) 마지막으로 올해 주목해야할 포인트와 실적 전망도 들어볼까요?


기자) 현재 회사의 미국향 수출비중은 90%에 달합니다.

주요 시장인 미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의류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추진중인 사업 다각화 내용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국동은 산삼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판매하는 바이오밸류의 유통 채널을 올해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의류 수출기업인 만큼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국동은 환율 하락과 장기매출채권 손실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보다 2.91% 감소한 1916억원, 영업이익은 82.7%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동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원이고요.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와이즈FN이 추산한 국동의 PER은 6배 수준입니다.

비교기업(한세실업, 영원무역)이 각각 19배, 12배 정도인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안지혜(why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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