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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참여하는 만큼 보상 받는 블록체인 경제…노동 패러다임 바꿀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
김원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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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주호 앵커
출연 :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

최근 뉴스의 1면을 가장 많이 장식하는 단골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가상화폐인데요. 그 열풍도 매우 뜨겁죠.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부르는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인데 오늘 더리더는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가상화폐거래소를 만든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를 모셔봤습니다. 블록체인 시장의 전망과 가상화폐거래소의 운영 방안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먼저, 스트리미가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 주시죠.

A. 2015년에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굉장히 크게 보고 블록체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기업이고요. 고팍스라고하는 암호화폐거래소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2015년 12월에 신한은행 등 첫 시드투자를 받았고 2016년 5월에 중국과 미국의 벤처 투자자들에게 수혹 투자를 유치하고 2017년 1월에 홍콩에서 송금 라이센스를 땄습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이용한 외환송금서비스를 개시를 했고요. 작년 11월 13일에 고팍스라는 암호화폐거래소를 출시를 했습니다. 저희 회사 비전은요. 사회적 책임이 있는 블록체인시대의 리더가 되자는 것입니다.

Q.하버드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시다가 스트리미라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IT 기업을 또 세우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이 기업을 세우게 되신 건가요?

A. 졸업을 하고 나서 컨설팅회사에 좀 있다가 홍콩에 사모펀드에서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가치 개선을 하는 팀에 속해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생각보다 역할 갈등 같은 것들을 많이 느꼈었어요. 금융의 구조적인 것에 대한 한계도 느끼고요. 그리고 저에게 월급을 주는 쪽 입장에서는 제가 현금을 많이 창출을 하길 바라는데 저 같은 경우는 거기에 있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직원들이나 이런 쪽에 더 많이 동조를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단기적인 이익과 장기적인 회사의 벨류 면에서 제가 느끼기에는 좀 충돌된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레서 내가 사업을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2014년에 사업 아이템들을 찾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11월에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요. 그때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만약에 이것이 실제로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하면 내가 보고 있던 구조적인 모순이라고 해야 할까요. 문제점들을 많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고요. 고등학교 후배가 주변 사람 중에서 관련 기술 개발 분야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도 좀 물어보고 하면서 스터디그룹처럼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까 이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컨퍼런스도 쫓아다니고 공부도 하다보니 도저히 회사를 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2015년에 회사에서 나온다고 얘기하고 2015년 6월부터 사실상 창업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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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들을 위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블록체인이 어떻게 보면 대비되는 개념이 중앙화된 서버에요.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거든요. 현재 금융시스템은 중앙화된 서버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부의 기원이라고 해야 되나, 벨류가 있는 것들이 보통 지식 혹은 데이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데이터를 갖고 있고 컨트롤하는 기업들은 소수의 기업인 거죠. 예를 들면 내 의료데이터는 굉장히 쓰임새 있고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데 그 의료데이터를 컨트롤하는 것은 병원이죠. 내가 페이스북에서 혹은 어떤 소셜네트워크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올려놓는데 그 데이터는 페이스북이 됐건 구글이 됐건 거기에서 관리를 하면서 엄청나게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죠. 금융은 말 할 것도 없고요. 내가 본인인증을 하는 데도 나라는 사람이 행정안전부가 갖고 있는 DB에 저장이 돼있고 그들이 인정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잖아요. 제 3자가 인증을 해주는 것인데 쉽게 말해서 블록체인은 내가 응당히 가져야 할 나의 데이터, 나의 정보를 내가 컨트롤할 수 있게 해주는 DB 운용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벨류를 제가 받을 수 있는 거죠. 예를 들면 대형 병원이 그 의료데이터를 갖고 있어요. 그 대형병원은 데이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논문도 잘 나오고 거기에 있는 교수님들은 힘이 강력해요. 그런데 사실 그 데이터의 주인은 전데 그 데이터를 병원의 제3자가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죠. 저는 그 데이터에 대한 아무런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요. 페이스북에서 내가 올려놓는 데이터도 보상을 받을 길이 없고요. 예를 들면 블록체인에, 내 데이터를 많은 사람들이 컨트롤하는 세상이 온다고 한다면 내가 올린 데이터에 대해서 암호화폐라는 것으로 내 네트워크에 공헌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보상받은 암호화폐를 갖고 현금화를 할 수 있는 거죠. 결국은 어떤 우리가 노동을 하고 가치를 보상 받는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는 것이죠. 블록체인 경제에서는 내가 참여를 하고 얼마나 많은 공헌을 만들었는지에 따라 가상화폐를 통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제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


Q. 스트리미라는 기업에서 고팍스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했다고 하는데 가상화폐거래소와 다른 곳과의 차별점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A. 저희가 선의의 마음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좀 다르다면 다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저희가 기술 중심으로 접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블록체인도 아직 굉장히 초창기인데 앞으로 많이 진화를 할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진화하는 블록체인에 잘 맞춰서 같이 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저희가 갖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예를 들어 가상화폐 자산을 예치하는 시스템 같은 경우도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그러면서 또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확장성 있게 운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희 팀이 예전부터 계속 연구 개발을 해오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도 있고 서버 같은 경우도 저희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굉장히 확장성 있게 몰린다고 해서 부하가 있다고 쉽게 다운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분산 환경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 및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Q. 고팍스에서 또 암호화폐를 상장했다고 하는데 그 이름이 스텔라라고 합니다. 스텔라는 또 어떤 겁니까?

A. 스텔라는 리플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든 제드 맥 켈럽이라는 분이 개발한 가상화폐고요. 쉽게 말해서 어떤 돈이나 각종 자산들을 발행을 해서 보내는 것을 이메일 보내는 것처럼 간단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토콜이에요. 지금까지는 돈을 인터넷에서 못 보냈었거든요. 은행망 인트라넷에서 보냈었는데 이제 블록체인을 통해서 인터넷으로 돈을 보내는 데 있어서 가장 확장성 있고 안전하고 쉽게 해줄 수 있는 프로토콜입니다.

Q. 가상화폐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투기적인 접근법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투자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하시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공부를 좀 많이 하고 내가 납득이 되어야지 그런 것들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법이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 부분이 있는데요. 금융자산의 성격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거래소들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비자피해들이 예상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은 법적으로 정의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이라든지 특정 금융정보법이라든지 거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적용시킬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사실은 소수의 어떤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업자들에 의해 소비자한테 응당히 돌아가야 될 어떤 이익이 갈취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기술력이 좀 없는 업체들 같은 경우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해킹이라든지 도난의 위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면밀히 살펴보시고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화폐거래소가 통신사업자로 등록이 되어 있어요. 온라인쇼핑몰과 똑같은 수준에 등록이 되어있다 보니까 여러 규제 공백상태에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고요. 하지만 가상화폐거래소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선의의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도 뒷받침이 되어야하고 법적으로도 뭔가 규정이 돼야 하거든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개인적으로 한시적이고, 비포괄적이나 한시적인, 비포괄적이고 한시적인 가상화폐거래소 관리감독을 위한 특별법이 조속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말씀드린 대로 첫 번째는 소비자피해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게 첫 번째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법이 빨리 나와야지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까 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강자의 논리에 의해서 룰이 만들어질 수가 있고 자칫 잘못하면 시장 자체가 굉장히 폐쇄적이게 변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경쟁력에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대표님도 젊으신데 기업문화도 굉장히 활력이 넘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스트리미가 갖고 있는 특별한 기업문화를 꼽는다면요?
A. 저희는 공통점이 있어요. 제가 30대 중반이고 20대에서 40대 후반까지 포진해있는데 기존 직장에서 어떤 노동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던 분들이고 대부분 그 의미를 찾으려 오신 분들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대외적인 관점에서는 단기적인 수익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 뭐를 해야지 사회의 문제들을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집중해있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단기적인 실패에 대해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에 어떤 투자를 하거나 할 때 흔히 갑질이라고 하죠. 소위 ‘후려치기’와 같은 것들을 저희는 안 하려고 하고요. 내부적으로도 어떻게 보면 서로 굉장히 존중을 해주고 재미있게 일하면서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는 문화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


Q.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개발하고 또 거래소에서 운용하고 또 매칭 시키고 있는 입장에서 앞으로 블록체인기술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지와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참여중심경제죠.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고요. 그런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의 근본은 제가 역사학과를 나왔다고 했었는데 사실은 역사에 있어요. 첫 번째로는 사람들이 자유, 자율를 한번 맛보면 못 돌아갑니다. 이것은 개인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일맥선상에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물론 그 안에서 리더들이 잘 못하거나 했을 때 부딪힘도 있겠죠. 프랑스혁명 일으킨 나라가 나폴레옹을 황제로 옹립했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기술발전에 대한 신뢰가 좀 있어요. 역사적으로 보면 블록체인도 극복해야 할 기술적 난제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난제를 저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역사적으로 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데에서 굉장히 엉뚱한 곳에서 발명되고 발견된 것이 여기에 적용하면 쓸 수 있겠다 생각되면 금방 확 퍼지거든요. 그런 역사로 계속 이어져 왔기 때문에 제가 초반에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그런 블록체인 세상. 참여하고 참여하는 대로 보상받고 다양한 디지털 경제공동체들이 만들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스트리미라는 기업을 어떻게 운영하실 것인지, 또 고팍스라는 거래소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미래 비전도 들려주시죠.

A. 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블록체인 시대에서 저희가 선한 역할 좋은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원칙이라든지 프로세스라든지 문화들을 잘 지켜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혹시라도 회사가 잘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 사회적인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리고 고팍스 운영은 저희가 거래소라는 거는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제일 필요한 인프라 같은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비교를 하면 통신사업자 같은 역할을 어떻게 보면 거래소가 하고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부분과 같이 이게 굉장히 책임 있게 운영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하지만 아직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고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인데 계속 하나 하나씩 한발 한발씩 밟아가면서 사회적 책임이 있는 운영방식이 무엇인지 어떤 스탠다드가 나오는 게 맞는지, 기술적으로 어떻게 보완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해나가는 것이 저희의 사업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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