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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이제 귀 안의 AI 시대…SKT·네이버 등 출격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인공지능이 모바일앱, 스피커, 셋톱박스에 이어 '이어폰'까기 파고들기 시작했다. 귀에 꽂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만으로도 전화를 하고, 통번역 없이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어폰 개발을 위해 내로라하는 회사들이 팔을 걷업부쳤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상반기 통번역 이어폰 '마스(MARS)'<사진>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스는 두 사람이 이어폰 한 쌍을 나눠 낀 뒤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하면 통역을 해준다.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 앱만 깔면 어떤 휴대폰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지원하는 언어는 10여가지. 언어를 설정하면 마이크 등 별도 기기가 없이도 서로의 언어를 통역해 알려준다.

구글이 개발한 '픽셀버드'와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픽셀버드는 40개 언어의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지만 구글 스마트폰 '픽셀'과 연동돼야만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마스는 클로바 앱에 기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종과는 관련이 없다. 음성 기술 전문 기업이 개발한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들어가 통역의 질도 높였다고 네이버는 강조한다.

SK텔레콤도 AI 플랫폼 '누구'를 이어폰 형태로 곧 선보일 예정이다.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상무)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중 외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이어폰 형태의 기기를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지금까지 나온 AI 이어폰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누구' 월간 실사용자(MAU) 증가 추이. /자료=SKT

이어폰에 AI가 탑재되면 가능해지는 기능도 크게 늘어난다. 제스처를 지정하면 음악 재생이나 전화 송수신 등도 가능한데,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선보일 AI 이어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번역 앱 '파파고'를 통해 이미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놨고, SK텔레콤도 월평균 음성명령 사용량 1억건을 넘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의 가장 핵심 기능은 번역"이라며 "양질의 번역 학습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서비스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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