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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광동제약] '반세기 최씨 고집'의 현재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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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유한양행, 녹십자 다음으로
제약사 매출 1조 클럽 반열에 오른
광동제약.

하지만 도 넘은 의약품 마케팅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는가하면,

비의약품 매출이 80% 이상 차지해
‘무늬만 제약 회사가 아니냐’는
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데.

과연 광동제약은 음료회사라는
지금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

‘한방의 과학화’라는 창업이념으로
1963년 고 최수부 창업주가
경옥고를 판매하면서
광동제약의 역사가 시작됐는데,

창업이전 고려인삼산업사 영업 사원으로
일했던 최수부 회장은
물건을 팔기 위해 국회까지 들어간
뚝심 있는 ‘영업맨’이었다.

광동제약은 1970년대에
광동 우황청심원, 쌍화탕을 차례로
출시했는데,

광동 쌍화탕은 기존의 다른 쌍화탕에 비해
가격이 두 배나 높았지만,
약사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아
출시 두 달 만에 월 50만병 이상 팔리는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에는 일본 수출권을 갖고 있던
개풍양행을 인수하고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1990년대까지 사세를 점차
확장시켜나간 광동제약.

하지만 한방제약사로서
기반을 단단히 다진 광동제약도
외환위기를 비켜갈 순 없었고,

1999년, 자금을 담당한 임원이
사채를 무리하게 끌어다 쓴 이유로
첫 부도위기를 맞게 됐다.

직원들은 상여금까지 반납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고
회사는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겼는데,

최수부 회장은 주식 10만주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며
고마움을 보답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배경에는 단연 ‘비타500’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

“마시는 비타민C 음료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비타500은
2001년 출시와 동시에 업계 돌풍을
일으키며,


첫해 5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후 판매량은 수직 상승해
광동제약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옥수수수염차’, ‘헛개차’를 출시하며
일반음료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린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 삼다수 판권 계약을
농심에서 가져오면서
외형을 급속도로 키웠는데,

2016년 삼다수는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 파워’를 실감케 했다.

2013년 최수부 회장 타계 후
장남 최성원 부회장 체제로 돌입한
광동제약은
2015년 말,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B2B 전자상거래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했는데,

신사업 발굴과 삼다수 매출 덕분에
2016년 유한양행, 녹십자 다음으로
제약사 매출 1조 클럽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도
광동제약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전부터 의약품 사업 비중이 적어
금감원으로부터 사명 권고를 받았던
광동제약은 최성원 부회장 체제 이후
의약품 매출 비중이 더 낮아지고



연구개발비는 다른 제약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논란 외에도
광동제약은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는데,
2016년 ‘영화관 광고 리베이트’ 논란으로
국세청 조사를 받는가하면,

광동제약 영업사원들이
약국에 비타500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한약사회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이 역시 일부영업 사원들의
행동이었다며 사과문을 냈다.4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 ‘콘트라브’를
일반인에게 마케팅한 사실이 적발되어
식약처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는데,
이는 회사의 이미지 타격과 더불어
앞으로의 의약품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순풍에도
온전히 웃지 못하는 광동제약.

‘반세기 최씨고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반쪽자리 제약사를 탈피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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