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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산적한 현안, 에너지전환 딜레마…속타는 신임 에너지공기업 사장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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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

[앵커멘트]
사장 공석 기간이 길었던 만큼 한전, 한수원에는 각종 현안이 산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산업1부 박경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한전과 한수원이 해결해야 하는 현안들,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앞서 살펴봤듯 경영실적 악화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한전은 원전 가동률이 떨어진 것 외에도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비용 지출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12조원을 기록한 2016년보다 58.7% 감소한 4조 9,532억원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94억원의 영업손실로 2013년 2분기 이후 4년 6개월만에 적자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전기를 사오는 가격은 달라지는데, 전기요금은 한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적자폭은 더욱 커질 수도 있습니다.

한수원은 탈원전 때문에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회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 5·6호기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은 없을 전망이고, 가동중인 원전도 수명연장 없이 순차적으로 폐쇄될 것이기 때문에 원전 해체산업이나 원전 수출 등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실제로 정재훈 한수원 신임 사장은 5일 취임식에서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를 비롯한 제4차산업혁명의 디지털 변혁(transformation)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종합 에너지 회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정부는 국내에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해외 원전 수출은 지속한다는 방침인데, 한전과 한수원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기자)한전과 한수원은 UAE 바라카 원전 수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정작 최근 열린 완공식에서는 주인공이 되지 못했습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각 기관 실무자들이 해외 원전 세일즈를 추진해 왔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사장 인선은 원전 수출 노력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전은 현재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있고, 앞으로 사우디, 체코 등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해외 선진국들과 경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외에 원전을 수출하는 정부의 투트랙 전략에 대한 비판은 여전합니다.

장기간의 정비에 따른 원전 가동률 저하는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희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에너지공기업들은 에너지전환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 입장인데, 경영실적 악화의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서 에너지공기업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전과 발전공기업들이 정부에 제출한 목표만 달성해도 정책 달성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정부도 대규모 신재생 사업 추진에 에너지공기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전은 사장 선임으로 숙원이었던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사업 참여를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의 신재생 발전사업 참여는 정부 신재생 보급 목표 달성은 물론 한전의 재무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발전사들은 주력이었던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취임한 신임 사장들은 하나같이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중점 경영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새로운 사업 추진에는 당연히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합니다. 돈이 나갈 곳은 많은데 들어올 곳이 없다면 사업 추진에는 당연히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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