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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랜드, "블록체인 입힌 AR 부동산 게임 기대하세요"

[인터뷰] 손우람 리얼리티리플렉션 대표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롯데월드타워와 타워팰리스가 내 건물이 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실제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증강현실(AR) 기술이 게임과 만나면서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됐다.

스타트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은 AR 부동산 게임 '모스랜드'를 개발 중이다. 보드게임 '모노폴리'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것으로 현실의 부동산을 AR을 통해 가상세계에 담아냈다. 가상세계 속 부동산의 주인이 되면 3D오브젝트로 건물을 장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에는 건물 정보가 담긴 지도 데이터가 들어가 있어요. 건물 앞에 가야 건물에 체크인을 할 수 있는데 체크인과 같은 활동을 많이 해야 건물의 주인이 될 수 있죠. 휴대폰 카메라 화면으로 건물을 보면 AR기술을 이용해서 3D 오브젝트도 함께 볼 수 있는데, 이건 게임 이용자끼리 서로 만들고 팔 수 있도록 구현하려고 합니다"

손우람 리얼리티리플렉션 대표가 처음부터 AR 부동산 게임을 구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5년 창업한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시작은 3D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콘텐츠 사업.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VR게임 2개를 출시했는데 이 중 2016년 9월 출시한 '뮤직인사이드'는 국내 게임 개발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인 VR게임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사업을 했는데 VR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성장하지 않더라고요. 전환점이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펼쳐야 했는데, 그 때 주목하게 된 게 모바일 AR이었어요. 기존에 개발하던 VR과 기술적으로 유사하기도 하고, 모바일 기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 시장성도 있는데다 구글과 애플 역시 AR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되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하게 된 거죠."

'모스랜드' 콘셉트 트레일러 영상 캡처

모바일 AR로 방향을 틀면서 찾게 된 아이템이 바로 모노폴리. 손우람 대표는 '모스랜드'를 구상하면서 블록체인을 눈여겨보게 됐다.

"믿을 수 있고, 조작이 불가능한 거래가 가능해야 된다고 봤어요. 블록체인은 온라인 상에서만 그 신뢰가 보장이 되는데, 게임 속 가상경제 시스템과 접점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리얼리티리플렉션은 모스랜드 개발을 위해 최근 가상화폐공개(ICO)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말 프라이빗 세일을 시작해 현재는 메인 세일 단계다.

"조달 자금은 게임 개발과 마케팅, 유통 등에 쓸 예정입니다. 목표자금까지 다 모으게 된다면 200억 원이지만 최근 코인 가격이 폭락한 탓에 실제로는 100억 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술개발에만 신경썼던 회사가 ICO를 진행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워 진행했지만, 처음엔 관련 법인 설립을 어떻게 해야할 지부터 막막했다.

"맨 땅에 헤딩을 한 셈이에요. 싱가포르 금융청에 관련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다니면서 준비했어요. 에이전시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판매구조가 다단계같아 보여 부담스럽더라고요. 저희는 ICO를 위한 법인이 아닙니다. 2년 전에는 스톤브릿지와 SK텔레콤에서 기관투자도 받았어요. 절대 불법적인 일을 해선 안돼요. ICO에 실패하면 실패했지, 절대 이상한 곳과는 하지 말자고 했어요."

모스랜드는 최근 가상화폐 퀀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주목을 받았다.

모스랜드는 당초 이더리움 기반 모스코인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퀀텀 기반 플랫폼을 구현하게 됐다. 모바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퀀텀과 모바일 게임 앱을 선보이려는 모스랜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모바일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편이에요. 반면, 퀀텀은 이더리움을 개량해서 만든 프로젝트인데 거기는 모바일에만 집중하고 있죠."

모스랜드는 현재 '테크 데모' 버전까지 공개된 상태다. 올해 알파 버전을 거쳐 내년 2분기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후 하반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저희 게임은 신대륙을 개척하는 느낌이에요. 현실 위에 AR이라는 캔버스를 얹히는 느낌이에요. 골목골목 덮어나가면서 전 지구를 우리의 캔버스로 뒤엎어버리는 것이죠. 아직 테크 데모 버전까지 만들어진 상태지만 재밌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재밌는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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