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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촛불집회에 대한 조양호 회장 반응은?

황윤주 기자2018/05/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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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황윤주 기자]
[앵커멘트]
뉴스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시간입니다.

지난주 화제의 뉴스 중 하나는 총수일가의 퇴진을 외치며 촛불집회를
개최한 대한항공 직원들 이야기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이게 참 흔치 않은 일인데요. 대기업 직원들이 총수일가의 퇴진을 외치며 장외로까지 나선 게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벌이고 이 와중에 사장 퇴진 등의 요구가 있긴하지만 이번 사태는 좀 다릅니다.

총수일가의 갑질행위가 싫으니 이제 그만 물러나라는 요구,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여론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점이 매우 생소합니다.

현장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직원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일단 함께 보시죠.

[대한항공 직원 : 노조를 더 이상 믿을 수 없고, 노조는 진급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고….]

[대한항공 직원 : 조양호 일가들이 대한항공에서 손을 떼고 국적기로서 잘 나갈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조양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대한항공 직원 : 이번만큼은 절대 정의를 구현하고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해서 조금이라도, 인원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참여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참석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가 없다, 연일 언론에 총수의 갑질이 보도되면서 대한항공 직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더 이상은 이대로 안 되니 바꿔야 한다'는 응축된 갈망이 집단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앵커) 이러한 직원들의 갈망과 여론의 비난과 달리 법적인 잣대는 좀 다른 거 같습니다.

기자) 네. 공교롭게 직원들의 촛불집회가 끝난 직후 바로 들린 소식은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당사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신청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조 전 전무를 조사했던 경찰이 결국 특수폭행죄는 빼고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기각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조 전 전무가 회의책임자였으니 업무방해로도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조 전 전무는 이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될텐데 무거운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을듯 합니다.

어찌 보면 큰 파장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로 결론 났던 언니 조현아 전 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도 비슷한 결말입니다.

경찰은 다음 수순으로 폭행동영상이 공개됐던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조사할 텐데요.

영상 속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고 경찰도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혀서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폭행, 폭언과 달리 사안이 중대해 보이는 건 바로 상습적인 밀수나 관세포탈 같은데 이 부
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총수일가의 갑질은 내부반발과 함께 집단고발로 이어졌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그동안 상습적으로 해외에서 구입한 물건들은 회사를 통해 밀반입해왔다며 관련 증거들까지 폭로했습니다.

이 부분은 관세청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그동안 편의를 봐줬던 관세청이 과연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보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관세청은 수차례 압수수색을 벌였고 특히 20년 넘게 조 회장 일가의 화물만 전담했던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곧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벌일 텐데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고 적극적인 조사와 처벌에 나설지 주목되는데요.

관세청 관계자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범칙 사실이 물건이 없어도 입증할 수 있고, 이메일이나 무역 서류들이 될 수 있어요. 현품이 있을 수도 있고요. 제3자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본인도 인정하면 그것조차도 증거로 인정이 될 수 있어요.]


앵커) 궁금한 건 직원들로부터 퇴진요구까지 받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반응인데요?

기자) 일단 사태 초기에 조 회장이 사과문을 낸 거 외에 공식적 반응은 없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현아 조현민씨 퇴진 정도론 안되니 조 회장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누가 총대를 메고 회장에게 그런 얘기를 직접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 숙제는 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식적으로 봐서 왜 그런 충언을 못 하느냐고 의아해할 수 있겠지만 대한항공 내부 얘기를 들어보면 총수 일가는 '과연 그리 큰 잘못을 했느냐"는 의문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한 직원은 "조 회장 자신은 큰 잘못이 없는데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가 커진 원인이 가족에게 있는 게 아니라 편파적인 언론 보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뜻입니다.

이런 인식의 배경엔 파문에 비해 법적으로는 책임질 게 별로 없다는 법률적 조언이 한몫할 수 있습니다.

경찰의 추가 수사와 관세청의 처벌 의지 등이 변수로 남아있는 가운데 2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바람이 과연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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