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2018] 중국 블록체인 투자 트렌드…"가장 중요한 건 사람"

중국에서 4~5년간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해 온 투자사 대표들은 17일 머니투데이방송이 개최한 글로벌 이슈 2018 포럼 '혁신의 암호, 블록체인3.0'에 참가해 블록체인 투자 트렌드를 논의했다. 중국 블록체인 시장은 전문가들이 '미국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곳'으로 평가할 만큼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라벤저 영 컨센서스 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투자할 때 고려해야하는 요소를 묻는 말에 "프로젝트의 콘셉트나 잠재력도 보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창업자가 창업 경험이 있는지, 기업의 책임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기술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고기술임원(CTO)이 기술적 배경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기업의 책임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며 "대기업의 임원 출신이었는지까지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욱 블록체인 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사람'을 꼽았다.

그는 "설립자와 후원자 등의 과거 이력·생각·철학을 인터뷰하면서 구성원들이 같은 정신 공유하나 얼마나 이해하고 진행하나 등 물어보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제이 류 JRR 크립토 파트너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의 구성과 배경이 중요하다"며 "만약 자문단이 있으면 자문단의 자질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람'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정말로 필요한 분야인지 확인하고 ▲시장을 선점한 이익 집단이나 정부 규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다른 기업에 비해 얼마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지 등을 투자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거론했다.

투자에 고려하지 않는 요소로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 차트'가 꼽혔다.

정재욱 대표는 "차트를 보고 관련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하진 않는다"며 "모멘텀이나 이벤트보다는 블록체인이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를 갖게 하는 프로젝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펀더멘탈이나 그래프를 보고 투자하다 돈을 잃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며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