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대엔 인공지능이 새 먹거리…삼성, 전세계 5곳에 AI 거점 확보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글로벌 5곳에 AI 연구센터를 마련합니다. 지난해와 올해 초 한국과 미국에 문을 연 AI센터에 이어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애도 AI 연구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인데요. 해외 출장을 시작으로 경영복귀에 시동을 건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가 서울과 미국에 이어 영국·캐나다·러시아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설립합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영국 케임브리지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4일에는 캐나다 토론토, 29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AI연구센터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앞선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에 삼성리서치 산하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3개의 AI연구센터가 문을 열게되면 총 5개 지역에 삼성전자의 AI연구 거점이 생기게 됩니다.

앞으로 한국AI 총괄센터가 주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산학협력 주도하며 전세계 AI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삼성전자는 AI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총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가 AI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지난 2월 석방된 이 부회장은 3월 유럽과 캐나다 등으로 출장을 떠나 AI 현장을 찾아보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고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I를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이을 새 먹거리로 정하고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 부회장의 부재로 인한 1년간의 공백 동안 경쟁사들의 AI 투자가 활발했던 만큼, 삼성 역시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아마존은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스피커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구글 역시 중국 베이징에 'AI 중국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케임브리지 AI 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김현석 대표는 "앞으로 한국 AI 총괄센터와 함께 선행연구에 집중해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