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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디스플레이·경비행기'…두 날개로 나는 '베셀'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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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베셀을 소개합니다. 산업부 박수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기사내용]
'디스플레이·경비행기'…두 날개로 나는 '베셀'
베셀, 두 날개로 날다

[베셀 키워드]
1.중국
2.항공기
3.사상 최대

앵커) 오늘 탐방 기업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베셀'입니다. 회사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베셀은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용 인라인 시스템 (In-Line System)과 공정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지난 2004년 설립됐고 2013년 코넥스 시장에,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했습니다. 본사는 경기도 수원, 베이징에 중국 법인이 있습니다.

인라인 시스템은 각각의 공정설비들을 하나의 자동생산 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통합·생산관리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체 레이아웃을 설계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관리합니다.

장비 단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라인을 턴키로 해서 시스템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인라인시스템은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본사에서 직접 공정을 살펴봤습니다.

서기만 대표이사 설명 들어보시죠.

[서기만 / 베셀 대표이사: 공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인라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연계에서 하나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하드웨어 조립이 끝나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와서 디버깅(오류 수정)을 하고 분리해서 출하를 하는 과정입니다.]


앵커) 키워드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중국입니다.

기자) 베셀은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LCD 장비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BOE, CEC-Panda, CSOT 등 중국 메이저 패널 업체에 인라인 생산설비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절반을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십수년간 쌓아온 네트워크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릅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메이저 패널업체들이 2020년까지 LCD 공장 7개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고요. 신규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에 60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회사도 현지 대형사 뿐 아니라, 중견 패널업체 등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최근 메이저 중국업체들의 OLED와 플렉시블(Flexible)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들의 양산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회사의 수주 모멘텀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이사 설명 들어보시죠.

[서기만 / 베셀 대표이사: (중국의) LCD 투자가 2021년까지는 이어져 갈 것으로 예상되고, 2020년부터는 OLED 투자를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맞춰서 저희도 LCD와 OLED를 병행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번째 키워드는 항공기입니다. 디스플레이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영역인것 같은데요.


기자) 회사는 순수 우리 기술을 통해 경비행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국토부 과제를 받아 지난 4년간 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건데요. 회사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일환이기도 합니다. 5년 내 항공사업 매출 비중을 회사 전체 매출의 20~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세웠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2인승 경비행기 KLA-100은 최고시속 245km에 최대 6시간을 날아 1400km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안전성 인증까지 마치고 내년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국토부와 함께 경남 사천에서 진행된 초도 비행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서기만 / 베셀 대표이사: 여러가지 새 사업을 찾고 있던 중에 우리나라의 항공 인적 인프라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가능하다 생각하고 도전을 하게 됐는데 이런 좋은 성과를 얻게 됐습니다.]


앵커) 이제 막 경비행기 시장에 뛰어든만큼 제품 경쟁력과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베셀은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목표입니다.

첨단 탄소복합재료를 사용해 기체를 가볍게 했고,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등 첨단 장비가 설치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2인승 경비행기의 경우 2억원대를 잡고 있는데요, 아시아 시장에서 동급 제품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선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비행기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 성장세가 높은데요. 정부 차원에서 민간항공사업을 180조원 이상 규모로 키우고 2020년까지 경비행장 500여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각 성에 100여개의 활주로를 제작했고 향후 5년내 1만여대 이상의 경비행기 신규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기만 / 베셀 대표이사:
설계부터 시작해 제작, 안정성 인증, 양산까지 가는 회사는 저희가 처음입니다. 정부 측에서 항공 시장을 하나의 산업으로 연계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안에 경량 항공기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고요. 현재 국내 대기업, 지자체와 손잡고 수도권 부지 확보를 위해 협의중에 있습니다. 부지가 확보되면 2020년부터 연간 100여대 이상의 경량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경비행기뿐 아니라 또 다른 신사업 검토도 하고 있나요.

기자) 회사는 최근 필름 생산 전문 업체 SKCS 지분 11%를 매입했습니다. SKCS는 광고용 필름과 의료용 테이프 등의 사업을 하는 업체인데요. 향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생산공정에서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베셀이 보유한 생산공정 자동화 라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정과 일반 물류 자동화 라인 등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진출도 내부적인 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사상 최대'입니다.

기자)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06억원, 11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 405%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에 따라 이익률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증권업계는 중국향 수주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향후 중국의 OLED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회사는 올해 실적도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고, 신성장동력인 항공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 돌입을 위해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표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서기만 / 베셀 대표이사: 매년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입니다. 미래 산업인 항공 산업에 투자와 자회사 편입을 통해 이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가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주가는 실적에 반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박스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내 압도적인 점유율과 예정된 수주모멘텀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의 의지 표명으로 지난 4월 1만7312주를 장내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주당 150원 현금배당을 했는데요.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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