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 만든다

라인이 공개한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가상화폐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라인은 28일 '라인컨퍼런스 2018'을 열고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라인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구상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Idezawa Takeshi) 라인 CEO가 키노트 세션을 통해 독자적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라인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라인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및 서비스에 기여하는 유저들에게 현재 발행 계획을 검토 중인 자체 통화를 인센티브로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의 성장과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발전을 위해 라인 외의 서비스도 라인의 토큰 이코노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장려할 방침이다.

라인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도 공개했다. 비트박스는 전 세계 사용자(일본 및 미국 등 제외)를 대상으로 15개 언어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라이트코인(Litecoin) 등 약 30개 이상의 가상 화폐 간 거래 기능을 시중보다 저렴한 0.1%대의 수수료로 제공한다.

비트박스는 암호화폐의 안정성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내부 위원회의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쳐 거래 가능한 코인을 선정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라인은 이용자 데이터 보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비트박스(BITBOX)’ 내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보안 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비트박스는 라인이 약속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설립된 만큼,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어 "이용자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보안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지난 4월 내부 조직인 라인 블록체인 랩(LINE Blockchain Lab)과 블록체인 기반 토큰 이코노미 설계를 담당하는 자회사 언블락(unblock)을 설립한 데 이어, 5월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과 디앱(dApp) 서비스를 개발하는 조인트벤처인 '언체인(unchain)'을 설립한 상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