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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올릭스, 간섭해서 좋은 기업

이대호 기자2018/06/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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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하게 될 올릭스를 알아봅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키워드]
1. 간섭
2. 확장
3. 속도



[기사내용]

앵커1) 이대호 기자, 올릭스는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라고 들었는데요. 개발 방식이 아주 다르다면서요?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바이오주일 정도로 우리에게 신약개발 기업이 익숙한데요. 그런데 올릭스는 그 신약개발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라는 이른바 3세대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입니다.


앵커2) 오늘 이야기 무지 어렵겠는데요?

기자) 그동안 정말 많은 탐방을 다녔는데, 솔직히 올릭스의 기술을 이해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제 눈높이로 봤을 때 의학이나 생명과학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는 한번 듣고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고요.

지난 21일에 올릭스 증권신고서 정정신고가 나왔는데 정정된 내용만 A4용지 18페이지에 달합니다. 오늘 방송을 보시고 올릭스 공모주 청약이나 상장 후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증권신고서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앵커3) 그럼 본격적으로, 키워드를 통해 올릭스에 대해 알아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간섭'이군요. 어떤 뜻이에요?

기자) 올릭스는 'RNA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유전정보를 활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 자체를 억제하는 방법인데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생성되기 전인 mRNA에 단계에서 간섭기전을 이용해 이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 이동기 / 올릭스 대표이사 : DNA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고 그 유전정보를 통해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거나 정상보다 과다하게 만들어질 때 질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요. 기존 신약 플랫폼인 저분자 화합물이나 항체 치료제의 경우 이미 만들어진 단백질에 작용해서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형태인데요. DNA가 단백질로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mRNA라는 매개체를 거쳐서 만들어지죠. 저희 RNA간섭과 같은 3세대 핵산치료제 기술은 중간 매개체인 mRNA에 작동해서 단백질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기작으로 신약을 만들게 되고요. ]


앵커4) RNA도 어려운데 mRNA까지 나오니까 더 어려워지네요. 좀 쉽게 설명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오죽하면 올릭스 상장심사를 맡은 한국거래소 관계자들도 엄청 어려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동기 대표의 말을 바이오 관련 지식이 풍부하신 분들이라면 바로 알아들으셨겠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딱 제 수준에서 더 쉽게 설명해달라고 해봤습니다.

[ 이동기 / 올릭스 대표이사 : 굉장히 쉽게 표현하자면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이 넘치면 걸레로 닦아내는데 물은 계속 나오죠. 그것이 1,2세대 신약 작동원리라고 한다면, 3세대 RNA간섭과 같은 핵산치료제는 물을 잠금으로써 물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5) 이제야 쉽게 이해가 되네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어떤 신약들을 개발한다는 건가요?

기자) 피부와 폐, 그리고 눈과 관련된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소 투여 치료제 중심으로 개발 중인 것인데요.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앵커6) 올릭스 회사 곳곳을 다녀봤다면서요? 기업 현장은 어떻던가요?

기자) 사실 임상시험은 외부기관에서 비공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 신약개발 기업들은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데요. 현장이라고 해봐야 연구실, 실험실 정도이고요.

그런데 올릭스는 다른 신약개발 기업들과 달리, 더 많은 데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투자와 현장 비임상시험을 더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이동기 / 올릭스 대표이사 : 여기 안센터는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안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센터입니다. 수원 광교로 이전해오면서 이 공간에 약 10억원을 투자해서 최첨단 안과 연구장비들을 갖췄고요. 국내에서 동물 전용장비로는 저희가 유일하게 이런 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런 센터를 구축한 것은 우리 내부에서 첨단장비와 전문인력들을 통해 빠르게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안과 치료제의 효력과 독성 등 빠른 데이터를 얻어내기 위해서 안센터를 설립했고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이 여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7) 다음 키워드를 보죠. '확장'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RNA 간섭 방식이라는 3세대 신약개발 기술이기 때문에 범용성, 확장성이 좋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유전자 염기서열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릭스는 이같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도출기간을 3~5개월로 단축시켜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이동기 / 올릭스 대표이사 : RNA간섭 기술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장점은 플랫폼 기술이 가지는 범용성과 확장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RNA간섭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산물질의 구조는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어떤 질환을 선정하고 그 질환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찾으면 이미 정해진 구조 내에 들어가는 염기서열 즉, 알파벳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알파벳만 바꿔버림으로써 굉장히 빨리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아주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죠. 간단히 비유를 하자면 우리가 붕어빵을 찍어내는데, 빵 틀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팥을 넣느냐 크림을 넣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종류의 빵을 굉장히 빨리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이해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8) 세 번째 키워드는 '속도'군요? 빠르다는 건가요? 느리다는 건가요?

기자) RNA 치료제 시장이 이제 막 열리고 있는데요.

RNA 치료제는 미국에서 지난 2013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했고요. 한 치료제(Ionis사 Spinraza, ASO 방식)의 경우 지난해 약 9억 달러, 우리 돈 1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릭스 기술과 같은 RNA 간섭 방식을 쓰는 Alnylam사의 Patisiran이라는 치료제는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하반기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릭스도 이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죠. 일단, 올릭스는 OLX101을 아시아지역에서 피부흉터 치료제로 개발해 쓸 수 있는 라이선스를 지난 2013년 휴젤에 이전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사안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왜 '속도'라고 뽑았는지, 이동기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 이동기 / 올릭스 대표이사 : 저희 올릭스의 비즈니스 전략은 저희 프로그램들 개발 단계에서 임상 1상 혹은 2상 정도의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은 굉장히 오랜 기간과 많은 비용이 들지만, 우리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을 함으로써 회사의 매출도 창출하고 기술력도 시장에 입증하는 전략을 쓰고 있고요. 한 가지 파이프라인에 회사가 집중해서 끝까지 가는 전략이 아닌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여러 가지 단계에서 지역별로 라이선스 아웃하는 전략을 통해서 시장이 신약개발 기업에 대해 갖는 걱정을 해소하고 조기에 매출과 수익을 달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9) 마지막으로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내용 정리해볼까요?

기자)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 6,000원~3만원인데요. 이는 2021년 매출을 459억원, 당기순이익을 208억원으로 추정하고, 여기에 유사회사 평균 PER 40배를 대입한 뒤, 44.65%~52.03% 할인한 금액입니다.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하단 적용시 312억원, 상단 적용시 360억원입니다. 수요예측은 7월 2~3일, 공모주 청약은 9~10일 진행됩니다. 코스닥에서 첫 거래는 7월 18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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