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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직원들에게 손익 알려주는 TPC 엄재윤 대표

이대호 기자2018/07/05 09:14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 / 이미지=MTN DB.

"모든 직원이 영업사원인 동시에 경영자여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알려주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넓은 의미에서 생산직은 물론 경비아저씨까지도 경영자, 영업사원이라고 말한다. TPC메카트로닉스 엄재윤(사진) 대표이사 부회장 이야기다.

엄 대표는 부친인 엄주섭 회장에 이어 28년째 TPC를 이끌고 있다. 엄 회장의 경영이념 '창조·판단·행동'을 이어받아 사훈으로 삼았다.

엄 대표는 정기 조회를 통해 전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회사 매출과 손익을 공개한다. "매출 구조와 경영상황을 직원들이 알아야 회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TPC 직원 370여명은 엄 대표에게 모두 '경영자'와 같다.

또한 그는 모든 직원이 '영업사원화' 돼야 한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밖에 나가서 하는 회사 이야기가 모두 영업과 같은 행동이라는 것. 여기에는 경비아저씨도 해당된다.

엄 대표는 "한밤중에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은 우리 경비아저씨"라며, "그때 응대하는 것에 따라 회사 이미지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엄 대표는 임직원 앞 신년사를 보낼 때도 경비실을 빼놓지 않는다. 경비아저씨를 '우리 경비아저씨'라고 부른다.

TPC는 공장자동화에 특화된 기업이다. 각종 공압기기와 모션기기, 3D프린터와 협동로봇 등이 대표 제품이다. 즉, 기업들로 하여금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하는 회사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등이 시행되는 시점이어서 더 주목 받는 이유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TPC에 없는 두 가지가 바로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이다.

엄 대표는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사람을 내보내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생산라인이 자동화 될수록, 회사가 어려울수록 더욱 창조적인 일을 찾자는 취지다. 사훈 '창조·판단·행동'과 맥을 같이 한다. 3D프린터를 생산하는 TPC가 3D프린팅 교육과 솔루션 공유 플랫폼(3dhub)을 운영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요즘 엄 대표는 2020년을 목표로 한 '재무관리 혁신 3개년 계획'을 이행하는 데 여념이 없다.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여 이익률을 크게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재고관리 방식도 과거 주먹구구식을 벗어나 매일 결산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외형성장과 경영 효율화의 결실을 앞으로도 주주, 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엄 대표의 목표다.

주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에 매년 소액이라도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4.49%에 달하기 때문에 배당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사실 엄 대표 일가다. 그러나 이익이 나지 않으면 '차등배당'을 통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적자가 났던 지난 2016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소액주주에게만 주당 25원을 차등배당한 바 있다.

직원들을 위해 개인 퇴직연금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목표다. 당장은 여력이 안 되지만 장기적으로 목표하고 있다. "직원들이 개인 퇴직연금을 납입할 때 회사가 일정부분 보조를 해주면 노후대비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엄 대표 생각이다.

상거래에 있어서는 어음 문화를 바꾸는 것이 소망이다. 어음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엄 대표는 대기업에서 어음을 받더라도 협력사에는 현금결제를 해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한다.

엄 대표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가족에게 일부 주식을 증여하기도 했다. 엄 대표 판단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여 증여 타이밍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녀들도 회사에 더욱 관심을 갖기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엄 대표는 개인회사 설립 등으로 부를 이전해줄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내야할 세금을 내고 정당하게 증여하는 정도를 걷겠다고 말한다.

엄 대표는 "순수하게 경영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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