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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기자의 풍수지리썰②] 전원생활 위한 풍수지리 꿀팁은?

문정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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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풍수지리에 대해 공부해보는 두 번째 시간이 되겠네요. 자리에 김남선 상명대학교 경영대학원 글로벌부동산학과 교수, 문정우 건설부동산부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가 흥미롭습니다. 전원생활을 고민하거나 아니면 진행중인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 싶은데요. 우선 리포트를 통해서 본 현장에 대한 자세한 분석부터 해보겠습니다. 교수님, 다녀오신 현장의 입지의 특징에 대해 자세한 설명 주시죠.

교수> 이곳은 서울에서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홍천군 내면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나무가 많아 율전리라고 합니다. 해발 490m로 고도가 높은 지형입니다. 내린천이 굽이굽이 북쪽으로 흘러 인제를 거쳐 소양호에 다다르게 됩니다. 열목어보호구역으로 물이 맑고 깨끗한 곳입니다. 의뢰인의 터는 배산임수 지형으로 집 터 뒤는 산이고 앞에는 작은 천이 있습니다. 배산임수지형은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합니다. 터 앞의 시냇물이 너무 맑아 청량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뒷산이 높고 경사가 가팔르며 애추(깨진 바위)가 있어
산사태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산과의 거리를 두고 집을 지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거리를 두면 배산이 되지 않고, 뒷 마당이 생기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앞산이 높은데다 가까이 있어 압을 주는 형상입니다. 앞산이 높으면 매사불성으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좌우의 산이 높아 아침의 해는 늦게 뜨고 저녁의 해는 일찍 지므로 일조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을 수 있습니다.

물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내린천과 합수하게 됩니다. 물이 나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 지형의 장점이죠. 개울이나 강은 앞에 있어야 하며 물이 흘러들어오는 것이 보이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물길은 급하지 않게 소리없이 천천히 흐르고 완만하게 굽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나 심한 경사에 의해 흐르는 급류로 인하여 물소리가 들리면 좋지 않습니다. 이런 곳은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더욱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피해야 합니다.

풍수는 바람과 물의 환경을 보는 학문입니다. 이곳은 산과 산 사이의 골바람이 지속적으로 부는 곳입니다. 지속적인 바람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골바람과 북서풍의 바람을 완화시키기 위해 담장을 설치하거나 나무를 심어 바람을 차단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땅은 팬션이나 캠핑장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 그래도 주변에 보면 베이비부머, 은퇴세대를 중심으로 전원생활을 즐기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많은데요. 문 기자,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보통 전원생활이라고 하면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하게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말할텐데요.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1958~1970)의 은퇴시기가 진행되면서 이들 사이에서 고향을 찾거나 조용한 시골로 향하는 현상이 이전에 비해 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다른 도시에서 강원도로 주소지를 옮긴 건은 지난해만 1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직전 해와 비교하면 0.5% 늘었지만 2년전과 비교하면 5% 넘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통계는 다른 시도에서 넘어온 이들의 동향만 파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전원생활을 즐기는 수요 대부분이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밭이나 과수원을 가꾸기 위해 봄이나 가을 같이 특정 계절에만 머물러 전원생활을 누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전원생활 수요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유추해볼 수도 있을 텐데요.

경기도 외곽이나 충청권, 영남권 지역에도 전원생활 수요가 많은데요. 강원도가 최근에 각광을 받기 시작한 건 서울과 거리가 멀지만 교통이 개선돼 이동시간은 줄었다는 점입니다.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도 있고 고속철도도 개통돼 멀면서도 가까워진 강원도입니다.

이번에 교수님의 조언을 들은 사례자 분의 경우에도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서 전원생활을 하겠다고 나선건데요. 강원도를 선택한 배경이 공기와 물이 맑은 것 뿐만 아니라 교통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도 전원생활을 누리는 사람이 많다는 건데요. 교수님, 앞서 사례도 살펴봤지만 일반적으로 전원생활에 있어 풍수지리학적으로 이런 점은 꼭 살펴봐야 한다. 이런게 있을까요?

교수> 좋은 터는 좋은 기가 흘러 생기를 얻을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기본요소를 보면,
첫째, 배산임수로 집 뒤에는 산이 있고, 집 앞에 물이 흐르는 지형입니다. 낮에는 강바람이 산으로 불고, 밤에는 산바람이 강으로 불기 때문에 신선한 바람이 계속 제공되게 됩니다.
둘째, 전저후고로 택지 뒤가 높고 앞이 낮아야 합니다. 이러한 지형은 출세영웅한다고 합니다. 반대이면 불안감이 생기게 되 좋지 않습니다.
셋째, 전착후관으로 집 앞 입구는 좁아야 하고 뒤로 갈수록 넓어야 재물이 빠져 나가지 않습니다.

전원주택을 희망하는 분들 대부분이 풍광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깊은 산 속이나 물 맑은 곳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곳의 대부분은 산곡풍이 심한 곳입니다. 지속적인 바람은 건강에 좋지 않고 기온과 기압의 차이가 나면서 환경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터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던 곳은 주거환경으로도 유리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싼 땅 보다는 좋은 땅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산곡풍이 적은 곳, 터의 내력을 살펴서 입지를 정하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곳이든 완벽한 터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바람이나 산곡풍이 부는 곳에는 나무나 담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무 숲의 경우 나무 크기의 20배에서 40배의 거리의 바람을 저감시킨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나 황사의 경우 나무를 심어 차단시킬 수 있고, 습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또한 좋지 않은 건물이나 부적절한 것이 보일 때에도 다른 조형물을 이용하여 차폐하는 방법도 좋은 땅을 만드는 비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전원생활에 있어서 꼭 유념해야 할 점.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문 기자, 전원 생활에 있어서 입지적인 부분 말고도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어떤 부지를 선택해야 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해당 토지의 용도입니다. 크게 대지, 농지, 임야, 도로, 잡종지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요. 이 가운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대지입니다. 나중에 용도 변경해서 집을 지으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어렵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떼거나 지자체나 설계사무소를 통해서 미리 알아보고 매입해야 합니다.

또 진입로가 없는 맹지는 나중에 지자체 인허가 절차부터 별도 도로 공사 등 시간과 비용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토지고요.

대부분 시골 토지들이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지적측량을 통해서 토지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지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지자체를 통해서 측량을 신청하면 됩니다.

묘지가 있는 토지는 특히나 조심해야 합니다. '분묘기지권'이라고 전문가들은 모두 아는 내용이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내용입니다. 본인이 소유하지 않은 토지라도 묘지가 있는 경우 일정 면적에 대해 사용권을 인정해주는 관습법상 물권으로 인정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2001년에 이런 내용의 법적 분쟁이 있었는데요. 대법원은 매장문화에 대해 인정하면서 관습법상 분묘기지권을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조상의 묘를 양지바른 곳, 즉 풍수지리상 길지에 모신다고는 하지만 내가 사는 집 옆에 묘가 있다고 하면 그리 좋지만은 않겠죠. 그만큼 계약하려는 토지에 분묘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밖에도 지나치게 기울기가 심한 비탈진 곳에 집을 지으려 하던가 개천 범람 위험이 있는 곳에 지으려고 할 경우 오히려 손해만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입지적인 부분들도 꼭 고려해서 부지를 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등기부등본이나 토지이용계획확인서와 같은 서류상으로만 보고 계약에 나서기 보다는 적어도 한 번이라도 발품을 팔아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기회가 된다면 풍수지리 전문가의 조언도 구해 매입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도 전원생활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에게 해 줄만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교수> 풍수는 바람과 물을 말합니다. 바람을 잘 갈무리하고 물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좋은 곳이죠. 배산임수를 갖춘 지형으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좋다고 너무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앞산과 뒷산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곳을 선택하고 물(천)과의 거리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곳으로 반드시 명당(앞 마당)이 형성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환경도 중요하기 때문에 하천이나 도로, 건물 등에 대해서도 풍수지리적인 길흉을 살펴보고 선택하면 좋을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만한 팁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정보 부탁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취재 : 양영웅, 영상편집 : 권혁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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