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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진짜 보물선인가 마케팅인가?

조형근 기자2018/07/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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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릴 때 한번쯤은 보물을 발견하는 꿈을 꾸셨을 텐데요. 실제로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신일그룹이 그 주인공인데요. 대량의 금화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발표에 관련주들도 들썩이는 등 뜨거운 화제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가 띄우기용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증권부 조형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진짜 보물선을 발견한 게 맞나요? 어떤 상황인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아직은 신일그룹의 주장으로만 내용을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일그룹은 울릉도 인근에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어제(17일) 밝혔는데요.

러·일전쟁 중 침몰한 러시아소속 순양함인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주장입니다. 신일그룹 측은 150조 규모의 금괴와 금화가 실려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신일그룹과 관련된 제일제강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제일제강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보물선 테마주'로 엮일 낌새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신일그룹 측은 인양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울릉도 현장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진교중 돈스코이호 인양총지휘대장을 인터뷰한 내용 한 번 들어보시죠.
[진교중 / 돈스코이호 인양총지휘대장 : 돈스코이호 상황을 전부 영상촬영했는데, 촬영한 것이 러시아 박물관에서 저희가 입수한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했을 때 100% 일치하기 때문에….]

앵커> 이런 보물선은 말 그대로 '발견한 사람이 임자'인 건가요?

기자>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직 소유권을 따지기는 일러 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아직 발굴 신청조차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신일그룹 측은 오는 20일 발굴 허가와 소유권 등기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만큼 국내법을 적용받고, 침몰한지 100년이 넘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 변호사는 "국내법 적용을 받더라도,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며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도 "러시아에 소유권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발굴승인 신청을 할 경우에는 매장물 추정가액의 10% 이상의 발굴보증금을 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은 진짜 보물선인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일그룹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 사진=신일그룹 제공

앵커> 주가 이야기로 돌아와보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제일제강이 신일그룹과 어떤 관계가 있는거죠?

기자> 신일그룹이 최근 제일제강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이사는 최용석 씨피에이파트너스 케이알 회장 과 함께 지난 5일 제일제강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는데요.

류 대표는 기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사의 주식 200만주 가량을 최 회장은 250만주를 양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총 185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아직 계약금 18억 5,000만원만 지급했을 뿐 중도금과 잔금은 치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계획대로 지분 양수도가 진행된다면, 류 대표와 최 회장은 제일제강의 지분 17.33%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앵커> 보물이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각에서는 '마케팅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일그룹도 돈스코어호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신일그룹은 이 배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유통업체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운영 중인데요.

인양된 보물의 일부를 ICO 예정인 신일골드코인(SGC) 보유자들에게 배당한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오는 30일에는 '돈스코이호의 귀향이라는 책을 출판할 계획이고, 영화 제작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보물선 탐사에 나선 기업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아건설과 삼애인더스, 동아건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아건설은 지난 2000년 출자사인 골드쉽이 인양 중인 고승호에서 은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고, 삼애인더스도 지난 2001년 죽도 해저 보물 탐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동아건설은 지난 2000년에 돈스코이호 인양을 발표해 주가가 10배 가량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물선 대박'을 치기는 커녕 모두 슬픈 결말을 맞았습니다. 세 기업 모두 상장폐지된 건데요.

심지어 이용호 당시 G&G그룹 회장은 삼애인더스와 관련해 '보물선 발굴 사업 등을 미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와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신일그룹은 앞서 말씀드렸던 동아건설 임원 일부가 설립한 신일유토빌그룹과 연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커뮤니티에 "또 주가를 띄우려는 행위"라는 글을 남기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일그룹 측은 "동아건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물선 관련 내용은) 사실관계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제일제강 등) 주가 특이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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