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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이번엔 D램에 빨간불…반도체 고점 논란 배경은?

박지은 기자2018/07/25 11:28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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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고점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루에만 2%, 7% 넘게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고점 논란의 배경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러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자세한 내용, 산업부 박지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작년 말에도 반도체 고점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또다시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작년말 있었던 반도체 고점 논란의 핵심이 낸드플래시가격이었다면 이번 불거진 반도체 고점 논란은 D램 가격이 핵심입니다.

올해 들어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와 달란 D램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 가격이 당장 4분기부터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입니다.
작년엔 모건스탠리에서 관련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출렁했는데, 최근에 불거진 논란은 국내 한 증권사의 보고서가 방아쇠가 됐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8달러 밑으로 떨어진 D램 현물가격과 삼성전자의 전략변화 전망이 D램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앵커>하나씩 집어봐야할 텐데요. D램 현물가격이 8달러로 내려왔다는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황을 보는 가격은 고정거래가입니다. 이건 한달에 한번 집계되는 가격인데요. 반도체는 기업간 계약을 맺고 거래가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 들어가는 D램을 삼성전자가 납품한다면 아이폰과 삼성전자가 미리 가격을 정해 거래를 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하락에 배경으로 꼽힌 현물가는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개인이 PC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할때 개별적으로 반도체를 사기도 하는데, 이 가격이 매일 집계되서 나오는겁니다.

다시말해 고정거래가는 기업간 거래를, 현물가는 개인거래에 쓰인 가격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를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정거래가가 거래자간 계약이다 보니 현물가가 떨어지면 사는 쪽에서 그걸 반영해 달라고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현물가가 낮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D램 고정거래가격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고점 논란이 지나치다고 해석하는 쪽에서는 두가지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모바일D램, 서버향D램이 늘어나면서 그 상관관계가 다소 약해졌다는 주장입니다. 현물가에는 일반적으로 PC D램 가격이 대부분 반영되는데 기업간 거래에서는 모바일D램이나 서버향D램이 많기 때문에 두개의 지표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실제 올해 2분기 D램 고정가격은 올랐습니다. 1분기 내내 내렸던 현물가가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면 D램 고정가격도 내려야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고점 논란의 또다른 근거인 삼성전자의 전략수정설은 어떤 것이죠?

기자> 삼성전자는 현재 D램 시장점유율 1위 회사입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죠. D램 가격이 이렇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삼성전자의 전략이 수익성에 맞춰서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공급량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왔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체 이익에서 삼성전자의 이익이 차지하는 이익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전략이 수정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2016년2분기에는 전체 반도체 이익중 77%를 삼성이 가져갔는데 올해 2분기에는 이 비중이 48%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따라서 마진을 조금 줄이더라도 전체적인 물량을 늘려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면 반도체에서 많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의 상황이 과거처럼 긍정적이지 않아, 반도체가 이익률을 높여줘야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익률을 낮추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몇몇 증권사는 반박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내년 장비투자 예정 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비투자가 필요한데, 내년엔 그 규모가 올해 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평택공장 신규라인의 생산량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전히 고점이냐 아니냐의 논란은 분분한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의 추격도 하나의 위협이 되고 있죠.

기자> 네. 업계에서는 중국이 양산한 낸드플래시가 올해 4분기에는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영그룹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컴퍼니에서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이 반도체굴기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당장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 문제는 수율이고, 두번째는 이번에 생산되는게 기술격차입니다. 지금 양산에 들어간 제품은 32단인데, 우리보다 약 4년 느린 기술입니다.

수율이 50%로 나오면 일단 원가는 2배로 올라가고, 기술력의 차이 때문에 판가는 또 떨어지게 되죠.

이렇게 되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가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속도를 조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산을 기술력 확보 정도로 해석해야하지 당장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앵커> 일단 시장에서 우려했던, 주가가 7% 빠질 정도의 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점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지금 수준보다 더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가장 많이 반도체를 매입하는 중국에서도 가격 저항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준이 언제 떨어지냐, 또 어떤 속도로 떨어지냐 이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고점에 관한 보고서가 나올때 마다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보이는데, 그 내용을 조금 더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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