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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불난 BMW 리콜· 대폭 할인 후끈한 아우디 혼선

권순우 기자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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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갑작스러운 화재로 많은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BMW 520d가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520d뿐 아니라 6세대 모델 10만여대 모두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또 쏘나타 가격으로 아우디를 살 수 있다고 해서 A3가 관심을 모았는데, 일반 소비자는 살 수 없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분통이 나오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수입차 시장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권순우 기자. BMW가 결국 리콜을 시작했군요. 왜 갑자기 차에 불이 난 겁니까?

기자> 잇따른 화재로 운전자들에게 불안감을 줬던 BMW가 10만 6천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화재가 빈번하게발생하고 있는 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에 제작 결함 조사 지시를 했고, 결함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문제가 제기된 차종은 520d 이지만 같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를 탑재한 320d, 730d, X 시리즈 등 42개 차종입니다.

BMW는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해고 27일부터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BMW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는 미세먼지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 일부를 내보내지 않고 다시 태우는 장치입니다.

불완전연소된 연료를 다시 연소를 시키기 때문에 매연 성분이 다시 유입돼 오염물질이 쌓일 수 있습니다. 고온의 오염물질이 구멍을 뚫고 엔진커버에 태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결국 리콜이 진행되긴 했지만 그동안 연이어 발생한 화재 사고에 BMW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기자> BMW 520d에서 자꾸 화재가 난다는 논란은 지난해부터 이어졌습니다. 최근 8개월 동안 주행 중이거나 주행 직후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은 27대에 달합니다. 이중 520d가 절반이 넘는 18대입니다.

전소된 차량에 대해 잔존가치, 즉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에 준하는 보상금을 고객에게 줄 예정입니다.

일단 고객들은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 어떤 차종이 위험한지에 대해 문의 했지만 BMW측은 이미 전소돼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채 보상만을 이야기 했습니다.

또 잔존가치를 얼마로 볼 것인지를 두고도 마찰이 있고 다른 몇가지 갈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화재 사고로 인한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험은 운전자가 보험료를 내서 받은 것이고,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 회사측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또 공식 서비스 센터외에 사설 공업소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개조된 차량은 리콜 및 보상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입니다.

고객들은 차량 결함이 사설 공업소에서 정비를 받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문제인데 BMW가 사설 공업소를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수입차 리콜 1위는 벤츠가 7만 5천대로 가장 많았지만, BMW가 이번에 10만대 리콜을 더하면서 총 14만대로 리콜 1위의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쏘나타 가격에 아우디 A3를 살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을 받다가 최근에는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 아우디는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기자> 지난 25일 아우디 A3를 시가의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우디가 A3 모델을 2천만웓내에 판매하려고 했던 이유는 환경 규제 때문입니다. 아우디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에 따라 총 판매 대수의 9.5%를 친환경차로 판매해야 합니다.

아우디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저공해차량으로 인증을 받은 차는 A3 밖에 없습니다. 약 3천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환경 규제를 맞추지 못하면 500만원 가량의 과태료를 내면 됩니다.

하지만 제 2 디젤게이트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아우디는 과태료를 내는 것 보다는 할인 프로모션을 해서라도 정부 방침에 따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아우디 A3를 2,400만원에 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아우디 A3 할인판매에 많은 관심이 모이면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임직원 전용 판매다, 금융 리스로만 판매한다 이런 저런 설들이 많습니다.

우선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입장은 임직원 전용 판매가 아니라 일반 판매이며, A3의 환경 인증뿐 아니라 연비 등 다른 인증가지 거쳐 8월 쯤 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혼선이 빚어진 이유는 할인 판매 계획이 딜러사를 통해 전달이 되면서 각지 이해 관계에 따라 전략을 달리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워낙 할인 폭이 크다보니 딜러사들의 임직원들이 선구매 혹은 재판매를 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딜러들이 자기 우량 고객이나 가족에게 먼저 판매를 하기 위해 정보를 시차를 두고 전달한 측면도 있었고, 금융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리스 판매로 이 물량을 돌리려 한 정황도 있습니다.

또 이미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 의사를 표시한 고객들이 많이 정말 일반인들이 본사가 내놓은 가격에 A3를 구매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본사 차원에서 판매 가이드라인을 주더라도 판매 방식은 딜러사들의 자율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결국 임직원이나 딜러의 지인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40% 이상 할인 판매를 할 경우 증여에 해당할 수 있어, 증여세를 내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큰 폭의 혜택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는 만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본사가 혼선을 빚지 않도록 딜러사들과 협의를 통해 판매 정책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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