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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상화폐거래소 한국행 러시...국내 크립토 시장 장악하나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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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코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침체된 분위기인데요. 이러한 가운데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속속 한국 땅에 상륙하면서 국내 업체들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입니다.

[기사]
13일 오전 기준 거래량으로 살펴본 글로벌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순위입니다.

한때 글로벌 1위 거래량을 자랑하던 빗썸과 업비트의 모습은 상위권 내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빗썸은 20위, 업비트는 25위에 그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국내 은행 가상계좌 발급 중단 영향으로 신규 투자자 유입 역시 막힌 탓입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사이, 중국발 가상화폐 거래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초 후오비와 오케이코인이 국내 법인을 설립한 상황.

지난 5월 한 ·중 합작 거래소인 지닉스가 문을 열었고, 바이낸스도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 진출 의사를 보인 바 있습니다.

중국계 거래소들 역시 국내 은행 가상계좌 신규발급은 국내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내 기존 투자자 흡수는 가능한만큼 국내 거래소 입장에선 기존 고객마저 뺏길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거래소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뛰어들었습니다.

후오비는 2000만 달러 규모 한중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후오비에코 관계자는 "한국 내 최소 10개 기업 이상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며 "토큰 투자가 아니라 지분투자로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국내 업체들이 규제에 발목잡힌 사이, 중국 업체들이 자본력을 내세워 시장을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면, 시장 경쟁 체제인만큼 이용자를 만족시킬만한 서비스를 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 :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 간) 역차별 문제가 없다면, 그때는 누가 더 고객만족을 하는지 시장논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을 해야되고, 그 경쟁에서 밀리면 우리나라 업체들이 사업을 잘못하고 있는거죠.]

한때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을 호령했던 국내 거래소 기업들이 과연 반짝 인기로 그칠 지, 성장통을 이겨낼 지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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