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CEO리포트] 싸이월드 출신 의기투합, "블록체인 기반 새 SNS 만들겠다"

조은아 기자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

"싸이월드를 만들었을 때는 젊었을 때였고, 몰랐던 게 많았어요. 그 때의 경험과 오류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싸이월드 출신 개발자 곽진영 시그마체인 대표가 블록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시그마체인은 곽 대표를 비롯해 싸이월드 출신이 주축을 이룬 회사다. 싸이월드 개발을 주도했던 곽진영 대표 뿐 아니라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씨도 최근 서비스 기획이사로 합류했다.

곽진영 대표는 "저희 시그마체인 구성원 대부분이 십수년씩 SNS 분야에 몸담았던 사람들"이라며 "자연스럽게 블록체인과 SNS를 연결한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그마체인이 구상하는 블록체인 기반 SNS는 중앙서버가 독점하고 있던 정보와 부를 이용자에게 안전하게 돌려주는 것. 콘텐츠를 올리거나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통해 차세대 SNS 플랫폼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곽 대표는 "왜 블록체인 기반 SNS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지금까지 나온 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안전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싸이월드도 해킹을 당했고, 최근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도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 SNS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마체인은 코인이나 토큰을 먼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기존 신생 가상화폐(암호화폐) 기업과 달리, 가상화폐공개(ICO)에 앞서 메인넷을 먼저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처럼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Dapp)에 메인넷을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 개발자들이 보상형 블록체인 기반 SNS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퓨처피아 메인넷 구조

메인넷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 SNS '퓨처피아'를 올해 하반기 중 론칭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서비스 가입시점과 달리 실제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메신저 기능을 갖춘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와 디앱을 거래하는 디앱 스토어도 개발 중이다. 채팅, 게시판, 화상통화, 파일공유, 방송 등 SNS에 필요한 기능들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제공한다.

곽진영 대표는 "그동안 블록체인 기반 SNS가 이용자들에게 스며들지 못한 이유는 속도 때문"이라며 "초당 거래처리 속도(TPS)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서비스가 불가능한데, 가장 많이 쓰이는 플랫폼인 이더리움이 15~20 TPS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곽 대표에 따르면, 시그마체인이 독자 개발한 퓨처피아는 초당 TPS를 10만 TPS까지 높였다. 시그마체인 기술의 핵심은 합의알고리즘 기술인 듀얼 DDPoS(DDPoS·Dual Delegated Proof of Stake)다. 기존 기술은 모든 노드에서 합의가 이뤄져야하다보니 속도가 느리지만 시그마체인은 대표성을 갖는 노드와 퓨처피아 노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대표 노드 4개에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곽진영 대표는 시종일관 시그마체인의 보안성을 강조했다. 탄탄한 보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퓨처피아를 한국의 이더리움처럼 키우겠다는 목표다.

곽 대표는 "카카오톡은 한국에선 유명하지만 글로벌에선 힘이 없는데 세계적 추세는 데이터를 남기지 않는 서비스"라며 "우리 역시 보안성 개선에 신경썼으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C기반에서 모바일로 넘어갔을 때 선점효과가 중요했듯이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SNS용 메인넷이 곧 나오게 될텐데 그 때는 레드오션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빨리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