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 현장+]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추진 보류 효과는?

이지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돌연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박시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은 현재의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싱가포르 출장길에서 여의도를 신도시급을 재개발하고, 용산의 철길을 지하로 내린 뒤 그 위에 대형광장 등을 짓겠다는 개발계획을 밝힌 이후 7주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

박 시장이 한발 물러선 것은 최근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집값 급등 현상이 빚어지는 등 주택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또 각종 규제로 부동산 과열을 막고 있는 정부와 엇박자 행정이라는 질타에 최근 집값 급등이 '박원순 효과'라는 말까지 붙은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모습이다.

◆서울 집값 얼마나 올랐길래?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추진을 전면 보류한 것은 최근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 시장 개발계획 발언 이후 4주간 영등포구 집값은 1.18%, 용산이 1.15%로 이전보다 두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집값 급등세가 여의도와 용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한 동작구와 중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집값을 들썩이게 하는 도화선이 됐다는 점이다.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37% 상승하며 일주일 전 0.18%에서 오름 폭이 두 배 이상 커졌고, 1월 마지막주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개발계획 추진 보류해도 집값 안정은 글쎄?
최근 집값 급등에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섰지만,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보류가 집값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집값 과열은 각종 규제로 공급이 줄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수요자는 늘고 있어서다.

실제 정부는 이번주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부동산 추가대책을 내놓기로한 상황이다.

이번에 나올 추가 대책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당시 투지기역 지정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개발 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중구와 동대문, 동작구 등이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투기지역인 곳도 다시 집값이 오른다는 점에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중의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이고, 대출규제 등 각종 규제 책에도 자금력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주택 매매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수요억제 규제만으로 집값 안정을 찾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는 "개발 계획이 번복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웠고, 개발계획이 완전히 무효화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른 집값이 단기간에 대폭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지안 기자 (aeri2000@naver.com)]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