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김혜수기자의 헌집새집] 용산·여의도 개발 올스톱…부동산시장 어디로?

김혜수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thumbnailstart


앵커>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이 서울시의 용산·여의도 개발추진 보류 소식으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가 꺾이며 규제 효과를 보는가 싶었지만, 박원순 시장의 대규모 개발 계획 발표에 최근 가격이 연일 치솟았는데요. 7주만에 또 다시 이런 계획 발표가 번복되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오늘 이 이야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그리고 김혜수 건설부동산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죠?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 추진을 보류한다고 밝혔어요. 내용 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을 보류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먼저 이와 관련된 박 시장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시는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은 현재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주택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와 용산을 대규모로 개발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았는데요.

이 같은 소식에 여의도와 용산은 물론 주변 동작구와 동대문구 등 서울 전체 평균 집값이 2%나 급등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국토교통부장관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결국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위원님, 그런데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을 완전히 철회했다고 볼 순 없는 거잖아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한 거면 언제든 다시 재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재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일단 계획 발표, 추진상황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용산, 여의도 개발을 아예 없애겠다는 내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재추진 가능성은 있는데 이후 일정을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하겠다는 굉장히 애매모호한 표현을 썼고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언제쯤 재추진하게 될지 어떤 방식으로 재추진하게 될지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최근 관심을 가지고 구입을 한 투자자나 구입이나 투자를 하려고 지켜보던 당사자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규모 개발을 당분간 보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박 시장이 옥탑방에서 구상한 강남·북 균형발전계획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당분간은 추진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전철 개발이나 강북쪽 재생사업,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지역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발표를 했었던 것인데 전반적인 계획이 서울시장의 투기심리나 유동성 장세 흐름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보류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균형발전 계획도 속도감을 늦추고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관심인 것 같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연이은 대책을 쏟아내면서 집값이 뒤늦게 잡히긴 했는데, 박 시장의 개발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연이어 발표된 개발 철회 소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일단 8월 들어서 서울 전역이 상당히 급등양상을 보이면서 불안했었는데 개발계획 발표도 보류된 상태고 연이어서 정부의 추가대책도 예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매도자나 매수자 양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상승세는 일단은 진정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근데 시장의 예측은 당분간 관망세는 보이겠지만 시장에 남아있는 유동성 흐름이라든가 최근에 극심하게 높아진 투자심리가 꺾이기에는 어렵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어서 일시적인 관망 이후에는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와 불안이 시장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하는 수요자는 이후 시장의 흐름을 정부의 대책을 포함해서 지켜보셔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 박원순 시장이 집값 안정을 위해서 추가적인 계획도 발표했죠? 그 내용도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공적임대주택 24만가구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서울시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이 약 10%에 이르게 돼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빈집 1,000가구를 매입해 임대주택 4,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공시가격 현실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상황 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김 위원님, 시장이 계속 불안한 상황인데요. 정부도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죠? 나올 수 있는 대책은 어떤 게 있고, 또 과연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일단 서울에 최근 급등지역을 투기지역으로 더 확대지정하는 내용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강남4구를 포함해 11개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이 돼 있는데 예측으로는 종로,중구,동대문,동작처럼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들이 투기지역으로 확대지정되면서 대출규제건수 등의 추가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내용자체는 추가되는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시장 안정 의지를 내비치고 규제를 강화한다는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이고요. 이래도 잡히지 않을 경우에는 종합대책도 검토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을 조여서 수요를 압박하고, 세부담을 높이는 추가규제가 나올 수도 있겠고요.

전반적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포함한 공급확대로 수요억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좀 더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 집 구입을 고민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선 어떤 내집마련 전략을 세워야할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정부가 추가규제를 내놓을 예정이고, 서울시의 상승 이슈였던 개발 계획도 발표 보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흐름이나 수요자들의 이동변화같은 것도 살펴보고 하반기에 다시 투자전략을 세워야하는 상황이고요.

다만 하반기에도 최근에 이상급등을 보였던 서울지역은 여전히 전세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고, 수요심리가 여전히 들끓고 있어서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실수요자나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런 흐름에서 저점매수나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상반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그만큼 시장을 안정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