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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이통사, 9월 5G 장비 선정 임박…'화웨이 변수' 어떻게?

박소영 기자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국내 5G 기지국에 설치될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


이통3사의 5G 장비 공급업체 선정이 임박했다. 다음달 업체 선정 후 10월 중 전국망 구축을 시작해야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업계는 마지막까지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다음달 중 5G 통신장비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 시점을 맞추려면 일정이 촉박하다"며 "현재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별 장비 선정 업체에 대한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특히 화웨이 장비로 LTE 망을 구축했던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번에도 화웨이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LTE망과 연동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NSA(Non-Stand-Alone)' 방식을 사용하는데, 같은 제조사의 장비를 사용해야 호환이 쉽기 때문.

LG유플러스는 LTE망구축 당시 화웨이(서울·경기), 삼성전자(충청·전라), 에릭슨(충청·전라·강원), 노키아(경상·수도권 남부) 등 4개 장비업체를 모두 선정한 바 있다.

문제는 SK텔레콤과 KT다. LTE 망구축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사용할지 아니면 화웨이까지 선정할지가 변수다. 주력망인 3.5GHz 대역에서 화웨이의 기술력이 우수하고, 가격도 삼성보다 30% 이상 저렴하다보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서울지역이야 삼성전자의 장비를 쓰더라도 다른 지역의 경우 화웨이를 일부 섞어쓸 수 있다고 본다"며 "가격·기술 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미국과 호주에 이어 일본까지 보안 문제를 거론, 화웨이의 5G 장비 입찰을 배제하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 중국산 통신 장비를 통한 감청이나 도청, 정보 불법 수집 등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한국 역시 보안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실제 최근 정부는 이통3사 5G 장비 선정에 보안적인 문제를 고려해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웨이의 경우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이 걸린 만큼 5G 장비 수주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보안 취약성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을 펼치고 있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GSPO)은 지난달 30일 국내 언론매체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이 원하는 보안 수준을 맞추겠다"며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수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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