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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 증시 불확실성에 헤지펀드 '눈길'...운용현황은?

이충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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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2,300선으로 올라섰죠. 그럼에도 지난해말과 비교해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 헤지펀드는 10% 이상 수익률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헤지펀드에 가입하려면 최소 1억원 이상 자금이 필요합니다. 고액자산가가 아니면 투자하기 쉽지 않은데요. 최근에 진입장벽을 낮춘 헤지펀드 투자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모펀드 포트폴리오에 여러 헤지펀드를 담는 식입니다. 공모펀드다보니까 가입금이 최소 500만원입니다.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수익성 뿐 아니라 안정성도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오늘은 이 재간접 헤지펀드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현재 증시 상황을 짚어주시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코스피가 최근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소폭 하락하고, 오늘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를 마감하긴 했지만요.

이전까지 연일 상승세를 보였는데, 9일 연속 상승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냐하면 9년만에 가장 길게 상승흐름을 이어간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2009년 7월에 11거래일 연속 오른 적이 있었거든요. 이후 9년만에 최장상승 흐름인데, 요인을 짚어보면요. 지난 주말 미 연준 의장 연설 내용을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냐, 그동안 너무 하락세를 보이다보니 기술적 반등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기자> 네. 상승세로 돌어서서 이 추세를 이어갈 것이냐,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냐 등의 진단이 맞서고 있는데요. 그동안 지수가 너무 하락하다보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고요.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하기 때문에 증시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최근에 반등세를 보이면 2,300선을 회복했다고 하지만, 이 증시 불확실성 속에 코스피는 지난해말과 비교해서 6.49% 떨어졌거든요. 코스피가 올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는 펀드들이 있는데 헤지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헤지펀드, 올들어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한국형 헤지펀드라고 하는데, 우선 수익률을 보겠습니다. 일정 규모가 되지 않는 헤지펀드를 제외하고요.

인기 헤지펀드 수익률을 보면, 타임폴리오 헤지펀드, 더-타임 A의 경우 설정액이 2,000억원에 달하는데 올들어 수익률이 7.6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8월 27일 기준) 보통 펀드성과를 이야기할 때 벤치마크와 비교해서 이야기하는데 펀드 수익률 기준인 8월 27일 기준으로 코스피가 6.81%떨어진것과 대조적이죠. 덩치는 좀 더 작지만 다른 인기펀드를 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 독립한 인력들이 만든 빌리언폴드란 운용사가 있는데 이 회사의 1,000억원 규모 비트-RV펀드를 보면 올들어 14.35%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일부 헤지펀드가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며 선전하다보니 공모펀드의 부진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공모펀드와 차이점이 있습니까.

기자> 이 한국형 헤지펀드는 사모펀드로 분류되는데,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상 제약이 적습니다.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자산과 비중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죠. 단적인 예가 집중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한 헤지펀드는 세자릿수 수익률, 100%에 달하는 수익률 냈습니다. IT에 집중투자한 결과인데요. 그런데 올들어서는 -3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2016년 8월 설정 후 수익률은 90%에 달하긴하는데 부침이 심하죠.

이렇다보니 헤지펀드에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들이 가입하라고 해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분류하고 최소가입금을 1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앵커>그래서 헤지펀드가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수익률이 또 빛날 때는 일반투자자들의 수요도 있을 것 같고요.

기자> 그래서 금융당국에서 일부 진입장벽을 낮춰준 것이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최소 가입금 500만원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거든요. 어떤 방식이냐하면, 공모펀드를 통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겁니다. 여러 헤지펀드를 공모펀드 포트폴리오에 담는 식으로 투자를 할 때 최소가입금 500만원으로 투자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래서 펀드가 지난해 9월 출시됐죠. 성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국내 최초로 나온 펀드가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헤지펀드 셀렉션이 지난해 9월 출시됐는데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로 분류가되는데요. 우선 성과부터 보겠습니다. 아까 올들어 코스피가 6.49% 떨어졌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들어서 이 미래에셋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4.44% 수익률을 냈거든요. 이 펀드가 설정된 것이 지난해 9월 22일인데 설정 후 수익률은 10.03%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4.1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별 헤지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져 보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펀드가 추구하는 것이 고수익이라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겁니다. 이른바 '집중과 분산'이라고 하는데, 우선 집중 측면에서 보면 제각각 특색을 갖춘 헤지펀드 10개 이상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킵니다. 포트폴리오에 담긴 헤지펀드는 집중투자로 초과수익을 노리고요. 이 펀드를 10개 이상 담으면서 분산효과를 노리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시장상황에서도 성과가 꾸준히 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 목표라고 펀드매니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펀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도 펀드가 출시됐고요.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내놨었고요. 또 최근엔 신한BNPP자산운용이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KB자산운용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출시된 신한BNPP자산운용의 펀드를 사례로 어떤 헤지펀드를 담고 개별 헤지펀드들이 어떤 전략을 추구하는지 짚어보면요.

우선 정통 헤지펀드 전략인 롱숏전략이있습니다.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하는데, 통상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해 차익을 내는 공매도 전략이 일환이 될 수 있죠. 그리고 메자닌 전략,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결합된 신주인수권부사채나 전환사채 등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기본적으로 채권의 이자수익을 추구하면서 주가상승시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이득을 추구하기도 하고요.

IPO전략이라고, 비상장 기업에 투자를 해서 상장시 엑시트를 하는 전략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벤트 드리븐이라고해서 합병이나 구조조정 등 기업이벤트로 주가가 움직일 때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시장상황에 따라 롱숏, 메자닌, IPO 등 전략을 쓰는 것이 멀티 전략인데, 이런 전략을 혼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죠.

앵커> 헤지펀드 시장 차원에서 보면, 일반 개인투자자 자금도 유입되는 측면이 읐는데요. 시장 상황도 한번 짚어보죠.

기자> 헤지펀드 성장세가 가파른데요. 8월 27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규모가 23조 2,300억원인데요. 지난해마 12조 4,600억원에서 10조 이상 규모가 늘은 수치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미래에셋 사모 재간접 펀드가 인기인데 설정한지 1년이 채 안돼 설정액이 1,481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물론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으로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유입되는 자금 성격이 다변화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거든요.

그동안 개인고액자산가,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라고 불리었는데요. 최근 또 자금유입이 다변화되는 사례를 보면, 보수적이라 판단되는 연기금, 공제회도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노란우산공제회가 첫 투자를 결정했고요. 그동안 해외 헤지펀드엔 투자했지만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는 처음입니다.

많게는 위탁금 400억원을 여러 운용사 헤지펀드에 분산할 예정입니다. 첫 투자인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제 트랙레코드, 운용실적을 검증할 수 있을만큼 국내 헤지펀드 시장도 성장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잘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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