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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M&A 바람 타고 구조조정 확산될까…떨고 있는 보험업계

최보윤 기자




보험업계 M&A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금융그룹의 ING생명보험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다달았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3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창립기념식에서 직접 ING생명 인수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현재 KDB생명과 MG손해보험 등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새로운 회계ㆍ감독제도 도입으로 대규모 자본 확충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앞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보험사 위주로 M&A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근로자들은 뒤숭숭하다.

통상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매각되게 되면 M&A 전후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되기 때문이다.

ING생명 내부에서도 신한금융그룹으로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되자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안도와 함께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ING생명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사측에 강력한 고용 보장을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 측은 매각 후 7년 이상 고용 보장이 담보돼야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M&A 과정에서 2~3년의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다.

또 노조 측은 현재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3년 ING생명을 인수 이후 현재까지 이미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만큼 매각 차익으로 얻게 될 수익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임원들에게는 이미 5%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직원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NG생명과 노조 측에 따르면 다음 주 부터 이 같은 내용들을 두고 교섭을 시작할 방침이다.

조만간 대만 푸본생명 품으로 넘어가는 현대라이프생명도 구조조정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경영난으로 지난해부터 사업 축소, 지점 축소,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일었고, 일부 설계사들은 사측의 일방적 부당 해고라며 항의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용불안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조건이어도 희망퇴직보다 회사에 남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든다"며 "이미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구조조정이 M&A 바람과 함께 더 노골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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