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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메인넷'…블록체인 기술경쟁 본격화

조은아 기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뜻하는 디앱(DApp)이 속속 개발되면서 덩달아 메인넷 개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메인넷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더리움, 이오스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 업체들은 이러한 메인넷을 통해 서비스를 구현하고 토큰을 만들 수 있다. 메인넷 개발업체 입장에선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존 블록체인 메인넷은 이더리움, 이오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엔 개별 노드간 검증을 거치다보니 처리속도 효율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가장 널리 알려져있는 비트코인의 경우 초당처리 속도가(TPS)가 7TPS 수준에 불과하고, 이더리움은 20TPS, 이오스는 3000TPS 정도에 그친다. 비자카드의 처리속도가 2만4000TPS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기엔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 극복을 내세우며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더루프의 아이콘이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아이콘은 자체 메인넷을 개발해 오픈한 뒤 다양한 디앱을 포섭해나가고 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은 이더리움 기반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루니버스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올해 3분기 테스트넷을 거쳐 내년 1분기 정식으로 공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진행하고 있는 링크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아이콘과 조인트벤처 언체인을 설립해 메인넷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자회사 그라운드엑스를 통해 내년 1분기 클레이튼 메인넷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은 속도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라인 링크체인의 경우, 백서 기준 초당 처리속도는 1000TPS 이상. 카카오의 클레이튼 메인넷의 TPS는 1500 정도다. 이에 앞서 KT는 최근 내년 말 최대 10만TPS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10만 단위 수준의 TPS를 내세운다. 일부 메인넷 개발사들은 초당 30만~100만TPS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과도한 메인넷 경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블록체인 특성상 단순 처리속도만이 아니라 보안성과 안정성 등도 중요한데 지나치게 속도경쟁에 매몰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TPS를 측정하는 기준이 저마다 다른데다 측정 환경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메인넷 개발 경쟁은 성공적인 디앱 구현으로 이어져야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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