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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신세계 하남 온라인센터 주민 설득 안간힘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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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 사업부를 합쳐 신규 회사를 세울 예정입니다. 새 회사의 본사 위치로는 경기도 하남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신세계의 계획은 6개월 넘게 실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관련 내용 산업2부 박동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대기업 본사가 들어오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 주민들이 왜 반대하나요?


기자> 네, 주민들이 신세계 온라인센터를 회사보다는 물류창고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창고가 들어서면 대형트럭이 드나들어 교통 혼잡, 안전, 먼지 등의 문제가 발생해 주거환경이 훼손될 것이란 게 주민들 생각입니다.

주민들은 물류 기능이 없는 순수 회사만 들어오면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주민들이 신세계 온라인센터를 물류센터로 보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신세계가 하남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네오004’ 입니다.

네오(NE.O)는 신세계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있습니다. ‘네오003’은 김포센터 바로 옆 부지에 물류센터를 건설 중입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하남 주민들은 신세계의 하남 프로젝트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연장선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하남 온라인센터가 기존 물류센터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관계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김남곤 / 신세계그룹 부장 : 하남 온라인센터의 경우에는 이커머스 관련 신기술 연구소 등이 함께 들어가는 신세계 이커머스의 핵심...투자 규모 역시 몇 배나 더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존 온라인센터와 다르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르다는 겁니까?

기자> 하남 온라인센터는 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 사옥으로 상주 인원만 3,000여명이 된다는 겁니다.

또한 물류 기능은 일부 있지만 기존 물류센터와 달리 1t 이하의 소형 트럭이 운행하며 지하주차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출입차 시간을 새벽 시간대로 배치하고 주거지역을 우회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구체적으로 교통 혼잡에 대해서는 기존 대형마트로 인한 교통량의 20%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세계는 현재 이마트 점포에 일평균 5,000대가 방문하고 신세계 온라인센터 부지 옆에 건설 중인 코스트코의 경우 평균 1만 대 내외가 오고 가는 것에 비하면 하남 온라인센터는 물류 차량이 900대 가량 드나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신세계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주민들의 걱정이 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신세계는 이 같은 계획을 지역 주민과 만나 설명하려 지난달 27일 간담회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물류 기능이 포함된 온라인센터에 대한 설명은 들을 필요가 없다며 신세계에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세계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하남에 집중하는 이유가 뭐죠?

기자> 하남의 지리적 위치 때문입니다. 신세계 온라인센터 부지는 상일 IC와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도 인근에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물류적인 장점도 되지만 ‘물류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카트’ 등 기술 개발에 필요한 우수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신세계는 지역 주민 동의 없이 온라인 센터 건설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앵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동준 기자 (djp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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