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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기자들] 3차 남북정상 회담 시작, 경협주 투자전략은?

이충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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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정상 회담이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올들어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북경협주가 들썩였죠. 일부 경협주는 실적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오르다보니 크게 하락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고요. 실질적인 수혜를 보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때문에 이번 3차 남북정상 회담에서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상회담 시니라오를 제시하면서 시나리오별 경협주 투자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우선 실적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주가 반응이 큰 모멘텀 종목을 단기 매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먼저 포트폴리오에 담을 경협우량주를 찾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옥석을 어떻게 가려야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1)이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이번주 주식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1) 최근 코스피 2,3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은 미중 무역분쟁인데요. 미국이 현지시간으로 17일 3차 대중 관세부과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부과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일제히 하락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상황도 보면, 우리 증시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받으며, 하락출발하는 모습을 보였죠.

앵커2) 우리 증시 주요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가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세계 경제 위기가 와도 우리나라는 남북경제협력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오는데, 불확실성 요인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2) 우리 경제가 수출의존형 경제다보니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불안감이 증시에도 반영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나오고 있죠.

이런 분위기 속에 큰 틀에서 긍정론을 짚어보면, 수출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 경제'라는 새로운 내수 중심의 경제모델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오고요.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임금경쟁력을 결합되면서 성장둔화기에 들어선 국내 제조업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만 경제협력의 수혜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짚어봐야한다는 시각도 제시됩니다. 과거 독일 통일과의 차이점으로 다른나라와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제시되는데요. 경협사업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국과 경쟁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앵커3) 우선 오늘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짚어볼까요. 증권가 시작은 어떻습니까.

기자3) KB증권에서 3차 남북정상 회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는데, 북한 개방,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낙관적, 중립적,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낙관적 시나리오는 비핵화에서 합의진전을 보는 것이죠. 비핵화가 합의문에 실리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구두 합의정도만 있어도 긍정적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정상회담 합의가 실질적인 북미간 대화로 연결 될 수 있다는 전망이고요.

중립적 시나리오는 한반도 군비 축소를 비록해 포괄적으로 군사 분야서 합의가 이뤄지는 점입니다. 비핵화 가교역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남북간 긴장완화에만 진전이 있는 모양새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비관적 시나리오는 비핵화 뿐만 아니라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도 이르지 못하고 남북교류와 관련된 합의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남과 북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신뢰를 쌓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4) 3차 남북정상 회담 일정이 시작되는데도 증시는 하락세죠. 앞서 정상회담이 이어질 때도 남북경협주들이 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벤트가 끝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기자4) 남북경협주 투자자 10명 중 9명은 개인투자자라는 자료가 올 6월에도 제시됐습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종목을 쫓다보니 주가가 급락할 때는 큰 폭의 손실을 보기도 하고요. 최근에 경고음을 울린 대표적 사례가 대호에이엘입니다. 철도 수혜주로 분류가 돼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6월초에 고점을 찍을 때 연초 대비 8배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때 8,000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가가 올랐는데 이후 다시 4,0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또 지난 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거래정지 조치까지 받은 상황입니다.

앵커5) 이런 학습 효과도 있고 이미 일부 경협주는 주가가 많이 오른 탓인지 앞서 1,2차 정삼회담 때보다는 이번엔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긴 합니다. 장기적 투자 시각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5) 증권가에서는 장단기 투자로 나눠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주, 그래도 어느정도 검증된 종목 중에서 우선 추려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요. 추리는 기준이 어떻게 되냐하면 실적 대비 주가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밸류에이션을 따져보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배당은 어떻게 되는지, 기업이익 증가폭은 어떻게 되는지 따져서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슈가 있을 때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모멘텀주는 단기매매,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6) 앞서 말한 기준으로 나눠봤을 때 해당되는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6) NH투자증권에서 발표한 자료인데, 배당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으로 현대건설, 쌍용양회, HDC 등을 제시했습니다.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담아야할 종목으로는 유진기업, 아세아시멘트, 제이에스티나를 추천했고요. 기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경협주로는 LS산전, 에스트래픽, 동아지질 등을 제시했습니다.

앵커7)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종목들은 어떻습니까.

기자7) 현대엘리베이터, 동양철관, 일신석재, 대동스틸, 특수건설, 아난티 등이 있습니다. 이들 종목에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되, 단기적 매매 관점에서 접근하고요. 이른바 코어 전략이라고 포트폴리오의 주축을 이루는 종목은 앞서 배당과 밸류에이션, 기업이익, 즉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들 중 추려서 담아야한다는 것이죠.

앵커8) 통일펀드들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차별화된 전략을 서로 강조하고 있는데, 경협 우량주를 선별하기 위해 퀀트 전략을 도입하는 펀드도 나온다고요.

기자8) 현재 통일펀드가 7개 정도가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증시가 출렁다보니 일부 펀드는 마이너스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기도 한데요.

남북정상회담 등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고 있고,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운용사들의 통일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시가 예정된 대신자산운용 펀드를 보면, 계량적 분석, 퀀트 전략에 따라 유망 경협주를 추릴 수 있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자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3가지 지표를 활용하는데요. 보통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때 주가 대비 순이익이 어떻기 되는지 주가순익비율을 활용하는데 예상실적 추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확률적 PER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즉 EBITDA도 유망주 발굴에 더 적합하도록 변행해 사용합니다. 저평가주 발굴의 대표적 척도인 PBR, 주가순자산비율도 활용하는데요. 이처럼 3가지 지표에 부합하는 종목 중 경제협력 수혜주를 추리는 전략을 씁니다.

앵커9) 불확실성 속에도 기회를 찾아야한다고 하는데, 아까 불확실성 요인 중에 남북 경협 사업을 둘러싸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이해관계국가 경쟁강도가 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도 제시된다고요.

기자9) 네. 신한BNPP운용에서도 통일펀드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중국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남북경협에 따른 수혜를 독식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에 기초한 것인데요. 우선 중국 주식을 전체 포트폴리오에 10% 정도 담는 전략이 제시됩니다.

또 범중국 관련주도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가 제시되는데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연결된다면 여기에 중국도 동참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인데요. 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관련주가 타격을 받았었죠. 그런데 앞으로는 한류 콘텐츠 수입을 금지한 '한한령',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해결 등이 기대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허가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잘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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