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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막걸리 먹으면 머리 아프다?...진실은

유지승 기자



'막걸리를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속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는 아닙니다.

70년대.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발효가 덜 되거나 발효를 앞당기는 카바이드(염화칼슘)를 넣은 막걸리가 유통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과거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이 '장난'을 쳤던 사건이 이 속설의 발단이 된 겁니다.

지금은 검증된 발효 공법에 따라 제조·생산되기 때문에 적법하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막걸리에는 이러한 논란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항아리에서 막걸리를 퍼주던 과거에서, 제품 표면에 원재료를 모두 표기해 '건강한 막걸리'의 생산 기반이 잡힌 지 오래입니다.

국순당 발효 탱크 / 사진=MTN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국내 대표 막걸리 제조 기업인 국순당의 제조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우 심플했습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쌀과 밀, 누룩, 물(허가 받은 지하수)을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 이들 재료는 옛 항아리와 같은 발효탱크에 담겨 약 7일 간의 발효 기간을 거칩니다.

단순해 보여도 여기에는 수십년 간의 노하우가 담겼습니다. 적정한 온도와 좋은 재료의 배합, 또 재료가 골고루 잘 섞여 발효되는 게 관건입니다.

막걸리 발효 기간도 매우 중요합니다. 재료들이 섞여 발효가 되면 당발효를 거쳐 알코올 발효가 일어납니다. 이를 통해 자연적인 '천연 도수'가 생겨나는 겁니다.

발효가 최상의 수준까지 도달해야 막걸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발효가 더뎌지는데 이때 비로소 알코올 발효의 증감폭이 적어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 겁니다.

국순당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통한 노하우, 위생 등을 까다롭게 준수한 막걸리를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근 국순당은 국내 최초로 5단 복합발효 공법을 적용한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여 프리미엄 막걸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불티나게 팔리며 불과 2개월 만에 주요 대형마트에서 막걸리 부문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좋은 유산균을 배양해 이를 막걸리 제품에 함유했는데, 다른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조와 동시에 출고돼 유통기한이 짧은 '생 막걸리'. 품질 높은 막걸리를 손쉽게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는 대표 전통주 기업들의 디테일이 숨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우리술의 자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술'은 '술'인 만큼 적당히 마셔야 한다는 점은 늘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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