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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인 탈장 원인과 치료방법은?…'탈장수술 빠를수록 좋아'

김지향

서혜부위탈장(脫腸)은 뱃속 장기가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서혜부 구멍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탈장된 신체부위는 장기가 손으로 만져지거나 불룩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탈장 부위는 배에 힘을 주면 더 도드라지고 단단해 진다. 남성은 탈출된 장기가 음낭까지 내려오면 한쪽 음낭이 커 보인다.



서혜부탈장은 전체 탈장의 약 80%를 차지한다. 서혜부탈장은 다시 간접탈장과 직접탈장으로 구분한다. 소아탈장은 대부분이 간접서혜부탈장이며, 성인탈장은 80%가 간접서혜부탈장이고 20%는 직접서혜부탈장이다. 직접서혜부탈장은 서혜부를 받치고 있는 복벽이 후천적으로 약해지면 그 사이로 내장이 밀려나오는 것이다.

배꼽탈장의 경우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도 있는 소아 배꼽탈장과 달리 성인의 배꼽탈장은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소아의 경우 5세까지 기다리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배꼽탈장은 없어진다. 배꼽탈장은 배꼽 주변 근육막이 약해지면 이 사이가 벌어져서 나타난다. 배꼽탈장은 주요 원인이 임신‧출산이어서 주로 여자들에게 많다. 환자 중 30~39세 성인 여성 비율이 높다. 임신하면 배꼽 주변 근육막이 늘어나면서 약해지고, 배의 압력이 높아져서 발생한다. 모든 탈장은 소아 배꼽탈장처럼 자연적으로 치료 될 수도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수술 치료가 원칙이다. 탈장을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자 어린이의 서혜부탈장 원인은 자궁의 위치를 고정하는 힘줄의 하나인 원인대가 막히지 않아서다. 원인대는 골반 뼈에 고정되는데, 원인대가 내려오는 길의 복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열려 있으면 서혜부탈장, 서혜부수종을 일으키는 통로가 된다.

남자 어린이는 뱃속에서 형성된 고환이 출생할 때 쯤이면 아래로 내려와 음낭 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 이 때 고환이 내려오는 통로가 탈장구멍이다. 이 구멍으로 소장‧대장 등이 빠져 나와 탈장증상이 발생한다. 남자 아이의 서혜부탈장은 경우에 따라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뱃속에 남아 있는 잠복고환이나 음낭에 물이 차는 음낭수종을 동반할 수 있다.

탈출된 장기가 탈장구멍에 끼어서 졸리고, 꼬이면 혈액이 통하지 않고 장기가 썩는 교액성 탈장이 나타난다. 이 같은 문제를 감돈(嵌頓)이라고도 부른다. 담소유병원 탈장클리닉 의료진과 연구팀이 세계적 권위의 SCI국제학술지인 ‘Hernia Journal (Impact Factor 2.417)’를 통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탈장수술 환자의 3.4%가 감돈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감돈증상이 심하면 탈장된 장기를 절제해야 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탈장은 장기가 탈출한 구멍을 막아주는 수술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등 수술법이 있다. 복강경탈장수술의 경우 성인 약 30분, 소아 약 10분의 짧은 시간에 가능하며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매우 짧아 대부분 당일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복강경 카메라를 이용하므로 수술을 진행한 탈장 구멍 이외에 다른 부분의 구멍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담소유병원 이성렬 박사는 "복강경 탈장 수술은 카메라로 뱃속 구조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구멍에서 탈장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진단하면서 동시에 수술을 할 수 있다“며 “소아의 경우 0.3cm, 성인의 경우 0.5cm정도의 구멍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상처부위가 작고 회복 시간이 빠르다. 그만큼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수술법이므로 수술경험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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