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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어디까지 뚫고 갈까? JYP 담는 기관 속내

김예람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연예기획사 역사상 최고 시총 1위로 올라선 데는 기관의 역할이 컸습니다. 기관은 지난 2달 간 JYP주식 10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들 중 사모펀드는 179억원을 순매수했죠.

JYP엔터 시총은 지난 20일 기준 1조 2,8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존 기록은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2년 10월2일 기록한 1조2623억원이었습니다.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은 기관들이 엔터주를 사들이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고 설명합니다. 바이오주보다 덜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바이오주는 고밸류에이션인데다 적자 기업이 많아 부담스럽지만, 같은 고밸류에이션인 엔터주는 적어도 실적이 나온다는 것.

한 액티브 펀드의 주식운용실장은 “바이오주는 실적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엔터주는 실적이 나오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며 “펀드들이 큰 부담은 지지 않고 1%씩만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를 담는다면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여기타 방탄소년단(이하 BTS) 효과도 있습니다. BTS의 빅히트가 상장한다면 기업가치가 최대 2조 5,0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BTS 한 그룹에 집중돼 있는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이 정도로 추정되는데, 여러 그룹을 가지고 있는 다른 연예기획사들의 가치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BTS가 미대륙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데 미 대륙을 뚫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국적으로, 한글 말로 해외 팬덤을 만든 케이스가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연예기획사들의 ‘매출 한계’를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중국,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구가했던 그룹들은 해당 국가의 멤버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트와이스에는 일본인 멤버가 3명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엑소도 중국인 멤버가 4명이었죠.

그런데 BTS는 한국 국적 멤버들로만 미 대륙에서 매출을 만들어냈습니다. 제2의 BTS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갓세븐이 있죠. 갓세븐은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제조업의 경우와 견주어 보면, 수출 국가의 규정이나 세관 등을 통하지 않아도 되는 수출 경로가 뚫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 갓세븐은 한국이 아니어도 타겟할 국가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동안 걸어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현재 기획사 시총이 싸다 비싸다를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엔터주들은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돼 과거 시총 천장을 뚫어버렸는데요. 이 흐름이 언제까지 가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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