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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가격 낮춘 삼성, 에릭슨 5G 장비업체…입지 약화된 '화웨이'

박소영 기자


SK텔레콤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장비 공급사를 선정한다. 보안 논란이 있는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가 10월 중순 이전에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선정을 마친 상태이며 사실상 발표 시기만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역시 화웨이다. 기존 4G 장비와의 호환성을 따져봤을 때 LG유플러스는 화웨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KT의 경우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의 장비를 4G 망구축에 사용했기 때문에 굳이 화웨이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통사측은 기술력과 가격, 기존 서비스와의 호환성 등을 종합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화웨이의 '보안 논란'을 의식해 배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

실제 화웨이가 5G 수주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는 가격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약 30%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를 의식해 삼성과 에릭슨, 노키아 등이 입찰가를 낮게 써낸 것. 화웨이가 SKT, KT측에 4G 장비 무상교체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역시 3.5㎓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그리 낮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다른 제조사들이 가격을 낮게 써내서 가격 경쟁력이 희미해졌다"고 전했다.

화웨이 보안 문제도 여전한 부담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5G 장비 보안 검증은 이통사의 몫이라는 부분을 명확히 했기 때문.

과기부 관계자는 4일 5G 상용화 관련 간담회에서 "5G 장비의 선정과 보안 검증은 도입기관인 통신사가 자기 책임하에서 선정 및 수행해야 한다"며 "과기부는 네트워크 일반에 대한 보안 정책 차원에서 '5G 보안기술자문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한다"고 밝혔다. 즉, 이 5G 보안기술자문협의회가 정부의 보증을 해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안이슈를 극복할만한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나머지 제조사들이 가격경쟁을 하면서 큰 경쟁력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 외에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는 것에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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