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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실적은 최고인데 주가는 바닥…취임 백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고민

권순우 기자2018/10/24 13:39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2011년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계열사를 포함한 매출은 16조 4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 5천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국내 철강뿐 아니라 계열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면서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36%, 16.7% 증가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7월 취임 한 이후 첫 분기 실적은 합격점을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최정우 회장이 미소를 짓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실적과 상관없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포스코 주가 때문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40만원이던 포스코의 주가는 최근 25만 7천원으로 36%나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포스코 주가는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오르며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에까지 폐를 끼쳤습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7년 이후 국민연금이 보유한 포스코 주식의 누적 평가손실이 약 1조 9천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상식적으로 주식이 10년 동안 장기 하락했다면 팔아야 할텐데 국민연금은 거꾸로 지분을 늘려 '물타기'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22조 7500억원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큰 축인 철강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포스코 주식을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투자 판단입니다. 수십년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하는 국민연금을 향해 물타기를 했다, 하락하는 주식을 장기 보유했다는 지적은 자본 시장을 잘 모르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워낙 수익률이 형편없다보니 국민연금도 머쓱했나 봅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분율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향후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최정우 회장 입장에서는 민망한 대목입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던 실적 발표회에서도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좋은 실적을 축하한다”면서도 “올해만 하더라도 고점대비 30%가 넘게 주가가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철강 업황이 단기적으로 크게 악화될 만한 신호는 없는데, 혹시 중국 주택 대출 연체율이라든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이는 지표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곤두박질치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됐는데 배당을 포함해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주주친화정책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사업의 성과가 좋았는데 주식 가격이 떨어져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줄곧 장기 안정적인 현금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유지하고 있는데 성과도 계획보다 양호하고 장기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현금 배당을 좀 더 늘리는 방안을 경영진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고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꾸라진 주가 때문인지 최정우 회장의 보폭도 좁아지는 분위깁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하면서 <포스코에 Love Letter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보내 사내 임직원과 지역주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각계각층이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수렴했습니다.

최 회장은 포스코를 향한 애정 어린 의견을 수렴해 취임 100일 시점에 개혁 과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50년의 성공을 이어 받아 향후 50년을 그리는 비전이 담길 예정입니다.

그런데 오는 5일 열리는 취임 100일 개혁 과제 발표 행사는 외부에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임원들이 모여서 계획을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내부 행사로 진행하고 내용을 차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4년여간의 혹독한 구조조정 기간을 거치는 동안 가치경영을 맡아 구조조정 일선에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야 그 성과가 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임직원들과 주주들에게 과연 어떤 보따리를 풀어보일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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