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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벼랑 끝 몰린 KDB생명ㆍMG손보…대주주는 '나몰랑'(?)

최보윤 기자2018/10/25 16:11



"애초에 인수하지 말았어야 할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하 보험회사인 KDB생명을 두고 한 발언입니다.

이 회장은 22일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DB생명은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은이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3년 동안 누적적자가 7500억원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묻는 의원 질문에 이 회장이 다소 발끈한 겁니다.

"주인이 누구입니까?"

11일 열린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는 MG손해보험을 두고 이 같은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KDB생명과 MG손보가 국감에서도 이슈였습니다. '주인'의 책임을 묻는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라 나온건데, 정작 주인들은 발 빼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MG손보는 KDB생명보다 급박한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MG손보의 보험금 지급 여력, RBC비율은 82.4%입니다. 만약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면 모두 내주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자본확충이 시급하지만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을 뿐 직접 투자는 유보적 입장입니다.

KDB생명은 그나마 낫습니다. 올 초 KDB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숨통이 틔였고 6월말 기준 RBC기준은 194.5%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그동안 쌓인 부실을 털고 앞으로 바뀔 회계(IFRS17)ㆍ감독(K-ICS)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자본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IFRS17와 K-ICS 도입을 앞두고 저마다 자본확충에 진땀을 빼고 있다"며 "많은 보험사들이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공급이 많아지면서 조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대주주 도움 없는 회사들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ㆍ감독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이 채권 발행을 쏟아내면서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깁니다. 벌써부터 수요자 모집에 실패하거나 높은 금리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보험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더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고금리 채권 발행을 이어가다 손실만 키울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주주의 도움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대주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KDB생명과 MG손보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살을 깎는 심정으로 경영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함이 우선입니다. 자구 노력이 부실했다가는 "대주주들이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냐"는 비판으로 순식간에 바뀔 수 있습니다.
게다가 두 회사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새마을금고 역시 도울 여력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며 자칫 잘못되면 손실은 고스란히 우리 모두의 몫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KDB생명과 MG손보 모두 최근들어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골든타임'을 놓치지는 일을 반복해선 안될 겁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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