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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취임 1주년 앞둔 홍종학 장관…첫 국감에선 업계 갈등과 불신뿐

이진규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찾아볼 수 없고, 소상공인 전방위 사찰과 위증 논란만 남았네요."

경기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 후 첫 국정감사를 지켜보고는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다음 달이면 홍 장관이 중기부 조직을 이끌어온 지 1년이 된다. 홍 장관은 장관 임명 때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중기부는 중소기업청에서 승격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어느 때보다 누가 중기부의 첫 번째 수장을 맡을 지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과 달리 백지신탁제도로 인해 중소기업인과 벤처기업인들은 중기부 장관 제의를 고사했다.

구인난 끝에 장관 후보자로 처음 지명됐던 박성진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는 창조과학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대타로 지명된 홍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쪼개기 증여' 논란으로 낙마할 뻔 했다.

야당 의원들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의 딸이 외할머니로부터 건물 일부를 증여 받을 당시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쪼개기 증여를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장관은 끝내 국회에서 임명 동의를 얻지 못했다. 그렇지만 중기부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나서도 장관이 공석인 상황이라 문재인 대통령은 홍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홍 장관이 중기부를 이끌게 됐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전방위 사찰과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의 위증 논란으로 장관 자질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중기부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동원해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단체들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그 덕분에 소상공인연합회 내홍이 빨리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소상공인연합회를 소상공인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를 통해 와해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국감에서 정추위의 존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홍 장관이 정추위 인사들과 함께 있던 장면의 사진들까지 공개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0일 홍 장관에 대한 위증죄 고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지난 7월 중기부 출범 1주년에서 "과거 정부와 다르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책들을 자평했다.

하지만 홍 장관의 자만이었을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업계 분위기는 홍 장관의 주장과 사뭇 다르다.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손님은 맛이 없다고 하는데도 자꾸 요리사만 맛있다고 하는 꼴"이라고 표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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