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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새로운 '왓챠' 꿈꾸는 원지현 콘텐츠프로토콜 공동대표

조은아 기자

원지현 왓챠 COO 겸 콘텐츠프로토콜 공동대표

영화나 드라마에 별점을 매기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직 보지 않은 작품들의 '예상 별점'을 보여주는 서비스로 주목받은 왓챠.

개인 취향 맞춤형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한 왓챠는 2016년부터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장에 자리잡았다. 이른바 '한국형 넷플릭스'다. 하지만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만 1억 30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대기업의 공세에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버티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용자들의 '자발적' 평가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서비스 특성상 성장모델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왓챠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을 주목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이용자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왓챠에 리뷰를 남기면 토큰 보상을 제공하고, 토큰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식으로 플랫폼 내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다. 플랫폼 내 참여를 유도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왓챠는 현재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위해 싱가포르에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설립한 상태. 박태훈 왓챠 CEO와 원지현 왓챠 COO가 공동 대표로 등록되어 있다.

원지현 콘텐츠프로토콜 대표는 "이용자들은 아직 자신의 데이터 제공에 따른 보상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며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더 많은 산업에서 이러한 방식이 확산되고 하루라도 빨리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원 대표는 "그동안 왓챠의 이용자 유입 경로를 확인해보면 40%가 이용자의 지인 추천에 따른 유입"이라며 "블록체인을 접목하게 되면 그 비율이 더 높아지게 되고 더 많은 추천 활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진 프리미엄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접목해 가상화폐 보상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곳은 드문 상태다. 원 대표는 선제적 투자가 왓챠에게 활로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원지현 대표는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플랫폼에선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사례가 많지만, 프리미엄 콘텐츠 대상 프로젝트는 드물다"며 "연말에는 왓챠플레이에 녹여내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며 초기 참여자가 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접목한 왓챠는 이용자 뿐 아니라 콘텐츠 제공자들에게도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원 대표는 "왓챠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이른바 프리미엄 콘텐츠라고 불리는 영상들인데, 현재 시스템에선 콘텐츠 제작자가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감상 데이터를 공유받지 못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게 어려운 만큼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콘텐츠 업계에서 플랫폼의 정산 문제는 이슈거리였다"며 "블록체인에 콘텐츠를 올리면 데이터가 조작될 염려없이 영구히 기록되는 만큼 정산이나 시청데이터 역시 투명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왓챠는 현재 이더리움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시장의 기술 검증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언제든 더 좋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나오면 바꾸겠다는 것이다.

원 대표는 "아직 이더리움 기반에서는 원하는 그림을 구현할 수 없는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보다 나은 플랫폼을 결정해 왓챠만의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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