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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기자의 풍수지리썰] ②돈들어오는 사옥 입지…기업 오너들의 선택은?

문정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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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이 시간에는 기업들이 선택한 풍수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현회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와 문정우 건설부동산부 기자 자리했습니다.

문 기자, 그동안 주택에 대한 풍수지리를 살펴봤는데 기업 풍수지리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최근에 우리나라가 문화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인터넷 통신과 같은 첨단 산업을 통해서 세계에서 경쟁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풍수지리와 같은 동양철학의 입지는 이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이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를 통해서 보기도 했지만, 대표적으로 삼성이 있습니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죠. 태평로 사옥을 굉장히 아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의 서초사옥도 풍수지리적인 요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지금은 계열사들이 흩어져 있지만. 2008년 당시에 서초사옥을 평가하면 관악산과 우면산 지맥이 닿아 있고 여러 계곡의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나가는 형상(취면수)이라는 것이 풍수지리학자들의 분석입니다. 다시 말하면 재물이 쌓이는 명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풍수지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최고층이 아닌 곳에 사장실을 두고, 동양에서 꺼려하는 숫자 4와 서양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13을 반영해서 4층과 13층이 없습니다.

이처럼 기업들 사이에서 작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 풍수지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목적 자체가 이윤창출인 만큼, 기업 오너와 임직원들 모두 이왕이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좋은 환경에서 업무를 보기 위한 노력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기업들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풍수지리를 활용하는 것이란 말이죠. 교수님.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자세한 설명이 더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설명주시죠.

교수> 조선시대부터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던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세를 갖춘 곳으로 사옥 앞으로는 청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북한산에서 내려온 산줄기는 또한 센 암석 기운이 모두 해소된 자리로 물을 만나 기운이 멈춘 곳입니다.

1999년 완공 당시에는 홀로 선 건물이였으나 현재 종로 청진동 개발로 뒤편으로 유정한 건물인 그랑서울, 타워8, 르메이에르, D타워, 교보빌딩 등이 병풍처럼 받쳐줘 바람을 잘 갈무리해 주고 있습니다.

건물의 형태는 반듯한 직사각형이며 건물 남쪽에 명당을 터를 넓게 하여 더 안정과 조화 균형을 이룬 형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풍수적 특징은 뒷산인 북한산과 앞산인 관악산의 뾰족한 화의 기운을 눌러주는 수의 기운으로 건물과 조형물에 비보한 점이 사옥의 특징입니다.

수의 기운으로 건물 전체를 검은색으로 하고 사옥빌딩 4개 기둥에 거북이 다리 형상을 후면 중앙에 거북이 꼬리를, 정면에 거북이 머리 형상을 하여 건물 전체가 거북에 등에 타고 청계천으로 들어가는 형상이죠! 거북이가 물을 마시로 내려오는 형태로 이를 영구음수형(靈龜飮水)이라 합니다.

특히 거북의 머리 부분에 검은색 돌에 8개의 흰점으로 표시했는데 하늘천(天)을 의미하며 이는 하늘을 상징하여 으뜸이라는 글자로 선두그룹이라는 것을 상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옥 형태까지 신경을 썼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문 기자. 현재 대기업들이 가장 많이 위치한 곳은 어딘지 궁금합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 오피스 빌딩 시장은 크게 강남권역(GBD), 광화문이나 종로와 같은 도심권역(CBD), 여의도권(YBD) 이렇게 3곳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기업 사옥들이 이곳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렇게 권역별로 나눠서 기업들의 사옥 위치를 살펴보겠는데요. 본사 등록 기준이 아니라 대표 사옥이 있는 위치가 기준입니다. 재계 20위권 기업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도심권역에 가장 많은 10개 기업이 자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강남권역에 7개 기업이 있었고, 여의도권에 1개 기업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 마포에 있는 기업인데요. 최근 뜨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에스오일 사옥이 마포구 백범로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GS그룹 등이 강남에 있고, 을지로와 종로와 같은 도심권역에는 SK그룹과 한화그룹 등이 있습니다. LG그룹은 여의도에 있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여기까지가 재계 10위권의 대기업이고요.

재계 11위에서 20위권 사옥들도 살펴보면, 신세계 그룹이 중구 소공동에서 지난해 강남 센트럴시티로 옮겨왔고, 삼성 옜 태평로 사옥을 사들인 부영이나 미래에셋 사옥이 대표적인 도심권역에 있는 기업입니다. 이외에도 30위 이상의 기업들 역시 대부분 도심권역과 일부 강남과 여의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렇다면 명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사옥을 둔 다른 기업들도 있을까요?

교수> 사옥은 대부분 길지(吉地)에 자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서 설명에 있었듯이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사옥입니다. 이곳 사옥을 결정하게 된 동기도 조선시대에 동전을 만들던 주전소 터였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북향의 대지지만 건물의 형태가 유정하고 앞의 마당(명당)이 넓고 그 앞으로 청계천이 서에서 동으로 역으로 흐르는 좋은 길지인 곳입니다.

종로구 계동의 현대건설 사옥을 보면 북한산에서 내려온 산맥이 보현봉을 지나 주산인 응봉에서 내려온 주맥이 내려온 아주 강한 생기가 넘치는 터입니다. 이곳은 승문원(조선시대 외교문서를 관장하던 관청)이 오래 있었고 명문사립 학교인 휘문고등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땅은 각자의 필요한 명당이 있다죠! 다시 말해서 각각의 쓰임새가 정해진 기운이 있다는 것이죠. 이 터의 왕성한 기운은 돈과 권력(무(武))보다는 명예와 정신인 문(文))기운이 강한 곳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건설업의 선두주자로서 인재를 양성하여 일반 공사보다는 고부가가치의 플랜트건설이나 첨단건설기술로 경쟁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는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터라고 봅니다. 여기에 사옥 앞에 작은 연못을 설치해서 동서로 물이 흐르도록 하면 재물도 모이는 더욱 안정적인 터가 될 것으로 봅니다.

다음으로 HDC 현대사업개발의 용산 사옥을 보면 용산역사에 위치하므로 건물용도의 특성상 1층 좌우가 뚫려 철도가 지나는 곳으로 열차와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으로 기의 흐름의 변화가 많은 곳입니다. 이런 터는 활동과 변화가 많은 유통업 매장이나 영업부서로 사용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아랫부분이 지면과 단절되고 뚫린 형태는 활동적이고 개방적이며 활기가 넘치는 곳이기도 하나 너무 개방적이면 기밀누설과 상하 간의 위계질서가 무너질 수도 있는 곳입니다. 회사의 힘이 강하면 열차의 선로처럼 국내외로 사세를 떨치며 나갈 수 있는 곳이나 반대로 수많은 경쟁시대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물이 빠르게 나갈 수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일반 건물과 다른 입지에 입주하므로 조직관리와 세심경영으로 더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기업 풍수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요소가 있나요?

교수> 기업사옥의 입지의 풍수지리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첫째로 남향이나 북향의 관계가 없는 지형지세의 입지이며 두 번째로 대지의 모양과 사옥의 가상이 좋아야합니다. 대지의 모양은 직사각형 정사각형이 좋으면 가상 또한 유정한 형태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공간의 배치입니다. 황금비율 형태로 결국 안정, 조화, 균형을 말합니다.

그럼 과연 기업의 성장을 결정짓는데 풍수지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과감히 10%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1세기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서울의 인류대학을 들어가느냐? 기업입사시험에 합격과 입학을 가르는 요인은 겨우 1~2문제로 작은 차이가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합니다. 90%의 기업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10%의 작은 가치라고 간과하면 경쟁력에 뒤쳐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터에 풍수지리를 적용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해서 세계 인류의 기데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네. 오늘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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