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 3,952억원…흑자전환했지만 전년比 49.7%↓

한전 본사 전경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1조 3,9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됐던 연속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전은 13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 16조 4,098억원, 영업이익 1조 3,9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조 3,777억원 감소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3,847억원 늘었지만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이 됐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유가는 46%, 유연탄 가격은 26%나 올랐다.

발전용 연료에 부과되는 세금제도가 변경되면서 올해 4월부터 유연탄 개소세가 kg당 6원 인상된 것도 한전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장 비싼 가격의 LNG 발전소까지 가동하면서 한전이 민간발전사에서 구입한 전력의 총 비용도 약 9,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전 측은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는 원전이 늘면서 원전 이용률은 73.2%로 지난해 같은기간 70.2%에 비해 상승했다"며 "하지만 국제 연료가격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누진제 한시완화 정책으로 약 1670만 가구에 요금할인혜택이 제공되면서 발생한 3,587억원도 한전의 비용에 포함됐다.

한편 한전은 고유가 지속 등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전 측은 올해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총 2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