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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보감]전립선암 환자 '뼈 전이' 막는 신약 17년만에 등장

박미라 기자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공동으로 집필한 '전립선암 치료 진료권고안'이 공개됐다.

발표된 진료권고안은 전립선암 분야에서 대한의학회가 인증한 최초의 치료 지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사실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뼈를 보호하는 치료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참고: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치료 진료권고안(2018)]


권고 약물에는 해당 질환에서 지난 9월 새롭게 건강보험 등재된 RANKL 표적 치료제인 데노수맙(120mg)도 포함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모든 전립선암 환자에게 뼈를 보호하는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거세저항성, 즉 남성호르몬 치료가 들지 않으면서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환자에 한정돼 있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 환자 중 약 80%에서 뼈전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에서 뼈전이가 빈발하는 이유는 전립선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이동하면 가장 먼저 척추, 골반 등의 뼈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국내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 중 뼈전이 환자는 17.5%였는데 그 중 절반 가량에서 뼈전이 합병증이 관찰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뼈전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뼈 건강을 보호하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졸레드론산이 사용되는데, 이는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치료제와 같은 성분의 약물로 뼈의 파괴를 막아 뼈전이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뼈전이 합병증 치료 영역에서 17년만의 신약인 데노수맙(120mg)은 암세포가 뼈를 파괴하는 매개체인 RANKL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뼈를 보호하는 표적 치료제다.
[사진=암젠코리아_엑스지바(XGEVA, 데노수맙)]

기존 약물보다 뛰어난 뼈전이 합병증의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장 기능에 따라 용량 조절이나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고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등 환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뼈전이 전립선암 환자 중 뼈를 보호하는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명 중 2~3명에 불과하다.

대체로 생존기간이 긴 전립선암 환자들은 대부분 뼈전이와 뼈전이 합병증을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과 비교해 이 같은 치료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뼈전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뼈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를 강력하게 권고하는 지침에 따라 해당 약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데노수맙(120mg)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뼈전이 합병증의 예방 치료가 전립선암 치료 지침에서 권고되고 신약인 데노수맙(120mg)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도 대폭 완화됐다"면서 "이에 암세포의 공격에서 전립선암 환자의 뼈를 지키는 치료가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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