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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기자들] 미래형 매장 선보이는 롯데 VS 신세계 대격돌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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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특이한 기자들, 산업2부 김혜수입니다.

요즘 대형마트에서 장,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워킹맘인 저도 직접 마트를 찾기보다는 온라인으로 손쉽게 장을 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도 점포를 확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줄이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새롭게 점포를 열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존 마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요. 바로 '미래형 점포'입니다.

신세계와 롯데가 앞다퉈 내놓은 이 '미래형 점포'란 무엇이고, 왜 이렇게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건지, 오늘 이 시간에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 기자, '미래형 점포'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데. 미래형 점포가 뭡니까?


기자> 네, 미래형 점포 쉽게 말해 온/오프라인 융합매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매장을 구현한 건데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듯이 쉽게 상품을 찾고 결제하고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겁니다.

지난 13일이었죠.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바로 이 '미래형 점포' 첫 선을 보였습니다.

개념조차 생소한 이 미래형 점포 제가 직접 한번 다녀와 봤는데요.

언뜻 보기엔 기존 점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디테일한 부분에 차이가 숨어 있습니다.


앵커> 기존 매장과는 어떤 점이 다르다는 겁니까?

기자> 먼저 롯데마트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롯데쇼핑이 4세대 미래형 종합 쇼핑공간으로 구현한 금천점입니다.

일단 마트로 입점하기 전 스마트앱을 통해 'M쿠폰' 어플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입점할 때 어플에 있는 바코드를 찍고 입장을 하게 되면, 행사상품과 쿠폰은 물론 원하는 상품의 위치도 알려줍니다.

현재까진 전단지를 보고 오늘 행사 상품이 뭔지를 알았거든요. 이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나에게 맞는 할인 쿠폰을 매장 안에서 바로 받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행사 상품과 쿠폰을 안내 받는 게 아니고요. 사람 별로 상품과 쿠폰이 모두 다릅니다.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을 해주는 거죠.

그런데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겁니다.


앵커>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건 뭡니까?

기자> 미래형 점포의 핵심이 온/오프라인 통합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말 그대로 상품은 매장에서 보고,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겁니다.

롯데마트 금천점에선 종이가격표를 없애도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를 설치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이 QR코드를 찍으면 어플 상에서 상품의 특성과 상세설명, 고객 상품평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온라인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쇼핑할 때 카드가 필요없게 된 건데요.

관련해서 롯데마트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주 / 롯데마트 금천점장: QR코드가 삽입된 전자가격표를 전 상품에 적용해서 쇼핑카트 없이 QR코드 스캔 쇼핑만으로 구매하면 바로 픽업 서비스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 출입할 때 M쿠폰 스캔을 하면 깜짝 시크릿 쿠폰을 발행해서 고객들이 추가적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말그대로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마트의 미래형 점포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미래형 매장을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이라고 본다면 이마트는 롯데마트에 비해서 이 융합 개념의 정립이 아직은 덜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선보이는 기술이 롯데마트와는 조금 달랐는데요.

먼저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이란 콘셉트는 롯데마트와는 같았지만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게시판)'를 개발해 이를 신선식품 가격표에 도입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신선식품 코너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있는데요. 평소에는 광고가 나오다가 고객이 다가가서 상품을 고르면 바로 가격표로 전환이 됩니다.

또 대형마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포스터와 현수막도 모두 이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했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는 겁니다.

화면에 나오는 이 로봇의 이름은 '트로이(Tro.e)'입니다.

스크린을 터치하면 매장 안내는 물론 입점 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트 기능까지 탑재돼 있습니다.

시범 운영 중으로 아직 작동이 100% 잘 되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유통가에 첫 도입된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이 매장은 삐에로쇼핑과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을 대거 입점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뒀습니다.

관련해서 이마트 관계자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성문 / 이마트 의왕점 파트장: 대형 디지털 패널과 전자가격표시기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가격을 노출할 수 있는 페이퍼리스 점포를 구현하였고요. 트로이 매장 안내 로봇을 통해서 고객이 매장 위치 안내,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서 기존 점포와 차별화를 뒀습니다. ]


앵커> 롯데와 신세계의 미래형 점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대형 마트가 미래형 점포를 내놓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 오히려 점포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트렌드가 되면서 사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모두 그동안 신규 점포 오픈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픈은 이마트의 경우 30개월 만이고요. 롯데마트도 8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이 대세가 된다고 하더라도 대형마트가 쿠팡이나 11번가 등 온라인 전문 쇼핑몰로 전략을 수정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신세계는 내년 초 온라인 통합법인을 만들 예정이고, 롯데 역시 온라인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쇼핑의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이미 바뀐 만큼 온라인 부문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기반의 쇼핑몰인 만큼 기존 매장을 그대로 놔두긴 어렵겠죠.

또 온라인이 대세더라도 오프라인에서도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프라인에 온라인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 즉 미래형 매장을 만들어 달라진 유통 환경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얘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39' 온라인을 확대할 건데 기존 오프라인의 강자들이니까 당연히 오프라인을 활용해서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과 경쟁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기존 오프라인을 활용해서 롯데나 신세계가 그렇게 나가야 성장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을 위한 물류 배송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하는데, 그건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네, 롯데마트와 이마트 모두 온라인의 주문을 받고 최대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그동안에 특점 점포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게 되면요. 직원이 상품을 픽업해서 그걸 포장하고 배송하는 곳까지 가져가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기존 매장들의 경우엔 이런 온라인 주문과 배송에 대한 고려없이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무래도 동선이 길어지고 절차가 복잡해 빠른 배송이 어려웠습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서 롯데마트는 온라인몰 전용센터에 적용된 픽업용 레일을 매장 천장에 설치하고, 실시간 피킹-패킹 시스템을 구축해 '30분 퀵 배송'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이마트 역시 기존 이마트와는 달리 매장 구성 단계부터 온라인 업무에 최적화된 매장 레이아웃을 적용해 일단 의왕점을 온라인 거점 점포로 만들 계획입니다.

일단 두 대형마트 모두 미래형 점포를 내놓은 만큼 기존 매장들도 향후 이런 형태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김혜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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