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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신한금융 회장, 자회사 노조 직접 다독거린 배경은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내정
신한생명 노조 "구조조정 전문가, 정 사장 내정 철회하라" 촉구

김이슬 기자2018/12/26 16:35


최근 신한금융 인사에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신한생명의 새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신한생명 내부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신한생명보험지부에 정식 대화를 요청해 만남을 가졌다. 조 회장의 노조 방문은 정문국 사장 내정으로 대규모 감원을 우려하는 신한생명 노조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이 신한생명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구조조정 방지책을 제안하며 내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의 만남 이후 신한생명 노조는 오는 27일 추진하려던 정문국 사장 해임 촉구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일단 취소하고 이날 성명서로 대체했다.

신한생명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포용성장 정책에 역행하는 구조조정 전문가 정문국의 대표이사 선임을 용납할 수 없다"며 "금융지주가 정 사장 선임을 책임지고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 사장은 2007년 ABL생명(구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사장, 2013년 처브라이프 생명(구 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사장, 2014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대가'로도 불린다. 2014년 구 ING생명 사장 취임기간 동안에는 임원을 포함해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 50여명을 정리하고 조직개편으로 중복 부서를 통폐합하는 작업을 했다. 취임 이후 1000명 이상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750명으로 줄었다.

구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에는 성과급제 도입 등에 반발해 파업에 참여한 지점장 160명에게 해고 등 중징계를 내리고, 파업참가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신한생명 내정을 두고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따른 통폐합 작업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한생명의 임직원 수는 올해 9월말 기준으로 1297명이다. 신한생명은 이달 13~19일까지 20년 이상 일반 직원·1970년생 12월31일 이전 출생 직원을 대상으로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는 통상임금의 최대 42개월분에 자녀 학자금(중학생 이상 1000만원) 등이 주어진다. 2년 전 실시된 희망퇴직 대상자는 30여명 수준이다.

최근 보험업계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인력 감축을 시도하고 있는데다 신한생명도 오렌지라이프 통합이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으로선 피인수 회사의 대표가 신임 사장으로 오는 것이 탐탁지 않을 것"이라며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에 앞서 대규모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생명 외에도 지난 21일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 11명 중 7명을 갈아치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이후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이번 인사를 두고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내부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신한 사태 이후 어렵게 추스러진 조직이 파격 인사 이후 다시 비틀거리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태 수습의 최종 책임은 결정권자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몫이다. 조 회장이 이례적으로 신한생명 노조를 직접 찾은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참고로 신한금융의 캐치프레이즈는 '원 신한(One Shinhan)'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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