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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증권사 3%대 상품에 몰리는 돈…불안한 증시 피난처

증권사 3%대 상품에 몰리는 돈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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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가 많은 연말은 돈을 아끼려는 고민도 가장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연말연초에 금융사의 재테크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많은데요, 증권사들의 3%대 금리 상품에 많은 관심이 모입니다. 특히 증시가 불안정하다보니 안전하게 돈을 묶어두려는 수요도 커졌습니다. 증권부 이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증권사의 CMA는 재테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추천받는 상품인데요. 어떤 상품이고 왜 인기가 많은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 CMA는 재테크 초보자들이 입문하는 상품입니다. 직장인들이 가입해야 하는 필수 상품으로 꼽히는데요.

기본적으로 CMA는 은행의 예금과 비슷하면서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각광받아왔습니다. 돈을 하루만 맡겨도 시장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은행 상품처럼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이 가능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수시입출금도 가능하고요.

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고객에게 나눠주는 구조입니다. 투자하는 단기금융상품에 따라 유형이 분류되는데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RP형은 확정금리를 제공해 고객 입장에서는 고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CMA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가 많습니다. 예금과 가장 큰 차이는 예금자보호가 안된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해당 증권사가 망하지 않으면 돈을 못받거나 원금을 잃는 일이 없다는 겁니다.

증권사들은 고금리 CMA 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MA에 넣어둔 자금을 펀드나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특히 은행권 고객들이 CMA 상품을 둘러보다가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상품들을 보고 가입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저금리 기조로 CMA 금리마저 1%대로 떨어지면서 관심이 한동안 줄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 3%대의 상품들이 나오면서 다시 많은 관심이 모입니다.

앵커> 연 3%대면 1%대의 시중은행 예금보다는 확실히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데요. 어떤 상품들이 있습니까?

기자>
먼저 최근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 가운데 하나는 SK증권의 시럽웰스 CMA였는데요. 연 3.5%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재테크에 관심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지난주 800억원의 한도가 모두 소진됐습니다.

KB증권의 경우 우대조건을 채우면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CMA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급여 이체 등의 우대조건에 따라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은 1년동안 연 0.5%를 더 제공해 최고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도 조건에 따라 우대 수익률을 2%대로 제공해 자동 이체 내역에 따라 3%대의 금리를 챙길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네이버페이를 통해 미래에셋대우 CMA에 가입하면 연 3%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앵커>
CMA도 많은 관심을 받지만 주로 증권사의 특판 RP로 증권사 상품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특판 상품이 관심받고 있나요?

기자>
네 특판 RP는 증권사들이 한 때 출혈 경쟁을 하기도 했던 상품이죠. 고금리를 제공하면 감내해야 하는 손실보다 마케팅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도 하고요.

RP의 경우 은행의 적금에 가깝습니다. 3개월, 6개월 등 기간을 두고 돈을 맡기면 확정된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것을 기념해 연 3.3%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2,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고, 전체 발행한도는 700억원 수준입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판매할 예정인데요.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확정금리형 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어 상품을 기획했고, 한도가 차면 조기 소진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증권은 펀드나 채권, ELS 등 투자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 3% 특판RP를 판매합니다. 이 상품은 투자상품과 매칭형으로, 예를 들어 펀드에 가입한 금액 만큼 특판 RP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판매하는 발행어음 상품도 3%의 금리를 제공하는데요. 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적립식 상품에 해당됩니다. 원금보장형은 아니지만 두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안전한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연말 특수 때문에 CMA나 특판 RP에 돈이 몰리는 것도 있지만 최근의 불안정한 증시 흐름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때는 돈을 잠시 안전하게 맡겨둘 투자처가 필요한데요. 최근의 증시 상황과 맞물려 단기자금에 돈이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이렇게 변동폭이 클 때 잘못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적일 때 혹은 상승세일 때를 기다리는 동안 자금을 맡겨둘 곳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난해 펀드나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선뜻 다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확정형 상품에 주목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요. 다만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의 예적금 수익률으로는 돈을 모으기가 힘들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이 있는 증권사의 단기 상품에는 꾸준히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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