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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찬 바람 부는 부산의 강남 '해운대'

아파트값, 1년새 1억원 빠지기도…부산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

문정우 기자2019/01/06 09:00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 아파트 단지. 뒤로 엘시티 공사 현장(오른쪽)이 보인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공사현장.

"한창 때보다 1억씩 빠졌으니까. 매수자들이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해운대구 중동 A중개업소)

지난 4일 찾은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개업소에서는 모처럼 방문한 손님을 보고 반가워했다. 연말 들어 전화 문의는 있지만 직접 찾는 경우는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부산의 강남이라 불리던 해운대 일대 부동산 시장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규제에 이어 지난해 공급이 계속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12월 부산 해운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2억8,90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 정도 떨여졌다.

특히 해운대 아파트값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 정부 규제가 본격화 된 지난해 2월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126㎡는 2년 전만 해도 8억8,000만원 안팎으로 거래됐지만, 지난달 하반기 들어 1억 내려간 7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쓴 사례도 확인됐다.

아파트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부산 해운대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6,7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88건)보다 19% 정도 감소했다.

해운대구의 A 중개업소 대표는 "비수기를 떠나 정부 대책들 나오고 특히 다주택자 이야기 나오고 나서는 상황이 안 좋아졌습니다"라며 "지금은 간 보는 사람들만, 관망세만 계속되는 것 같네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급과잉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해운대구 B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산에서는 올해 4만가구나 분양한다"며 "엘시티도 영향 있는데 (집값·거래량 감소)영향이 없겠나"고 우려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해운대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새 아파트는 2,99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래구에서도 5,473가구가 입주해 조정 국면에 접어든 부산 원도심에 미치는 여파는 적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집주인들 사이에선 조정대상지역 해제 목소리가 높다. 부산 동래구의 한 시민은 "부자 아파트만 규제하면 되지 왜 일반 아파트까지 묶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는 하락세를 보이는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을 계속해서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중 부산진구, 연제구, 남구, 기장군 일광면은 지난달 28일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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