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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CES2019] 막 내린 CES, 사람과 기술 잇는 혁신의 장

뉴스의 이면에 숨어있는 뒷얘기를 취재기자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뉴스 애프터서비스, 뉴스후

조은아 기자2019/01/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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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어가니는 자동차부터 사람을 쉽게 걸어다닐 수 있게 돕고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 그라규 돌돌 말리는 TV까지. 지난 8일 개막해 11일 막을 내린 올해 세계 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다채로운 신기술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죠.
CES 2019 현장에 직접 다녀온 취재기자와 함께 CES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은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조기자, 올해 CES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기자>
CES의 열기는 개막 첫날 전시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개막 전날까지만해도 이동에 크게 무리가 없었는데 개막 당일엔 전시장을 향하는데 길이 많이 막히더라고요.

이번 CES 참가자 규모가 20만명이라고 하는데요. 어딜 가도 인산인해여서 첨단 기술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떤 기술이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나요?

기자>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아무래도 LG의 롤러블 TV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LG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롤러블 올레드 TV를 처음 공개했는데요.

무대에 롤러블 TV가 나타나자 감탄사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TV를 볼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네모난 본체에 화면을 말아넣는 형태인데, 디스플레이 기술이 얼마만큼 혁신적으로 발전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올해 CES를 키워드를 세가지로 정리하셨다고요. 첫번째는... 모빌리티네요.

기자>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행됐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완성차업체들이 단순히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포스트 자율주행'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선 일단 현대차가 걸어다니는 자동차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공간 제약때문에 전시장 부스에서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긴 했지만 무척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자동차 바퀴가 굴러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다리 관절이 움직이는 것처럼 네 발로 성큼성큼 산을 오르고 재난 현장을 누빌 수 있는, 마치 로봇과 자동차의 중간 과정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빌리티입니다.

현대차 관계자 인터뷰 영상 보시겠습니다.

[존서 / 현대차 크래들 상무 : 다음 단계는 로봇이 걷고 생활하게 하는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것이고, 복합성과 유동성을 로봇에 추가하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 CES가 모터쇼를 방불케 했었잖아요.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자동차는 미래 자동차가 어떤 모습이 될 지에 대한 하나의 시각을 선보여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현대차 부스에선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차 안에서 뭘 할 수 있을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자율주행으로 두 손이 자유로워진 탑승자들이 모빌리티 안에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즐길 수도 있고 심지어는 로잉머신을 타며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아차는 감성주행을 내세웠는데요. 직접 저도 한번 타봤는데, 차 안에 앉아서 손을 인사하듯이 흔들면 내 몸에 맞춰서 의자가 움직여지더라고요.

그 다음엔 표정을 읽어서 기분을 파악하고 오늘 어떤 모드로 가고 싶은지 선택하면 그 기분 그대로 도착할 수 있도록 노래를 틀어주고 그 박자에 맞춰서 의자에 진동까지 느낄 수 있게 하고요.

심지어는 향기도 뿜어져 나와서 말 그대로 오감을 자극하면서 자동차와 사람이 소통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자율주행의 미래의 답은 결국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완성차 업체들만이 아니라 IT기업들도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었죠?


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전장 부스가 돋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삼성은 이번 CES에서 '지능화된 초연결사회'를 주제로 참가업체 중 가장 큰 336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는데요.

그 중 한켠에는 디지털 콕핏이 자리했었습니다.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의 강점을 살려 집 안에서 차량을 제어하고, 차 안에서 집안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는 6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는데요. 이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게 되고, 또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안전운전을 돕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눈동자 상태를 인식해 졸고 있으면 경고음을 내는 식입니다.

또한, SK텔레콤은 그룹사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와 공동 부스를 꾸리고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필요한 기반 기술들을 선였습니다.

모빌리티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에너지, 통신, 반도체, 소재를 연계해 장벽없는 협력을 추진합니다.

SK가 올해는 첫 참가다보니 부스 확보가 쉽지 않아서 다른 부스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었는데요. 내년에는 좀 더 큰 부스에서 SK의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며 벌써부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두번째 키워드는 뭔지 살펴볼까요. 로봇이네요. 지난주 CES 현장 모습을 전해드리면서 다양한 로봇을 볼 수 있었는데, 아이언맨이나 트랜스포머가 이제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닌 느낌이에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키워드가 모빌리티였잖아요. 모빌리티 연구를 하는 기업들 인공지능, 자율주행, 센서 등 모빌리티에 필요한 기술 등이 로봇과도 일맥상통하는만큼 자연스럽게 함께 연구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삼성은 CES 전까지는 차세대 AI 프로젝트라고 이야기해오며 프로젝트 성격을 꽁꽁 싸매다가 CES에서 '삼성봇'의 정체를 드러냈는데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 '삼성봇 케어'부터 집안 공기가 오염되면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타사에서 공개한 로봇과도 크게 비슷한데요. 신선했던 부분은 웨어러블 로봇이었습니다.

고관절과 무릎에 로봇을 착용한 다음에 길을 걷고, 계단을 오를 때 걷는 속도를 20% 빠르게 하고, 무릎 통증을 완화켜 줍니다.

이게 생각보다 가볍고 또 위에 옷을 입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아서 실용성이 있어보였습니다.

이미 인천공항에서 안내로봇을 운영하고 있는 LG는 이번 CES에서 허리 근력 보조 'LG 클로이 수트봇'을 포함해 총 5가지 종류의 로봇을 선보였는데요.

관계자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이동훈/ LG전자 C-로봇 개발팀 팀장 : 로봇은 센서, AI 자율주행 기술들이 융합되서 나오는 최첨단 제품입니다.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엔 우수 로봇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물류센터 등에서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사람들이나 하체 근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입니다.

향후 마트에서 카트를 끌어주는 카트봇 형태로도 활용 가능해 쇼핑 문화의 변화도 기대해볼만합니다.

네이버도 이번에 로봇을 선보였는데요. 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 학자인 UCLA 데니스 홍 교수가 "네이버가 만든 로봇팔?‘앰비덱스는 예술의 경지"라며?“"CES에 나온 로봇 중 최고의 승자"라고 극찬했을 정도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콜라보'네요. 이번 CES에선 유난히 다양한 협력 사례들이 나왔었죠.


기자>
네. 이번 CES에서 TV 분야 발표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이 바로 협력과 개방입니다.

삼성의 마이크로LED TV나 LG의 롤러블 TV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그에 못지 않게 콜라보 소식도 화제였습니다.

삼성의 TV에는 애플의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이 탑재되고, LG TV는 에어플레이와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과도 연동됩니다.

삼성과 LG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과도 협력을 하는데요.

삼성과 LG의 가전을 구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해 쓸 수 있게 됩니다.

LG는 네이버와 협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요.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이 네이버 부스를 찾아 "지금도 AI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로보틱스나 모빌리티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미래 가전 제품의 경쟁력은 협력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는데요.

사실, 인공지능 생태계가 확장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개막 첫날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콜라보'를 강조하며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는데요.

이 날 대화 모습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고동진 / 삼성전자 사장 : 우리가 구글이나 그런 곳보다 부족한데..그게 우리가 극복을 해야할 과제인데...]

[박정호 / SK텔레콤 사장 : 삼성전자와 우리가 콜라보 잘하면요. 그 정도는 맞출 수 있어요.]

[고동진 / 삼성전자 사장:국내에서도 우리가 콜라보 못하면 해외에서 뭘 한다고.. 그러니 박사장님이 많이 도와주십시오. ]

[박정호 / SK텔레콤 사장: 많이 도와주십시오. (악수)]

양사 모두 인공지능이란 분야에선 경쟁자지만 한편으론 서로 협력을 해야만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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