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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밟는 수소차 관련주…과속 우려도 '솔솔'

주가 한달 전보다 2~3배 상승하기도…"옥석 가려 신중하게 접근해야"
조형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수소차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수소차 보급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다만 일각에선 아직 실적을 내지 못하는 업체가 많고 수소 관련 시장도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우부품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성창오토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니크와 에스퓨얼셀, 풍국주정, 제이엔케이히터, 뉴로스 등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 모두 동반 상승세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 등 세계적으로 수소 산업 확대하고 있어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지난 17일 수소 활성화 로드맵 발표하면서 수소차 보급을 2040년까지 620만대 보급하겠다고 밝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수소차 산업의 개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 내에서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스택 및 주변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소차 관련주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흐름을 보였다. 정부가 지난달 18일 "2022년까지 수소차 보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4배 이상 늘리겠다"고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

관련주로 꼽히는 유니크는 한 달 전보다 140% 넘게 급등해 주가가 장 중 1만 3,00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최저가(2,755원)를 기록한 10월 30일과 비교했을 경우, 주가 상승률은 370%에 달한다. 풍국주정과 제이엔케이히터도 같은 기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단기간 내에 주가가 급등하자 일각에선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실질적인 수혜가 어느정도 인지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수소차 관련주는 펀더멘털 보다는 기대감에 오르는 종목"이라며 "수소차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어느 정도 실적에 반영될지 확실하지 않은 시점으로, 오버슈팅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 시장 자체가 걸음마 단계인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단기 급등만 바라보고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수소차나 수소충전소와 관련된 종목들이 실질적으로 수혜를 보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실제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있는 곳은 일부에 불과할 수 있어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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